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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바늘 구멍' 뚫은 신의 직장?…화난 MZ들 짐 싼다

최근 젊은 공무원들의 퇴직이 크게 늘어나고 있어 처우 개선과 경직된 조직문화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국회입법조사처가 공개한 '신규임용 공무원의 퇴직 증가 문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해 공무원 임용 기간이 채 5년도 되지 않은 퇴직자가 1만 3,566명으로 2019년의 6,500명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난 걸로 드러났습니다.

임용 기간 10년 이내 퇴직자도 2019년 7,817명에서 지난해 1만 7179명으로 훌쩍 늘어났습니다.

전체 공무원 퇴직자 중 임용 기간 5년 이내인 공무원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9년 17.1%에서 지난해 23.7%로 커졌습니다.

공무원 시험 경쟁률도 점차 낮아지고 있는데, 지난 2016년 9급 시험 경쟁률은 53.8대 1, 7급은 76.7대 1이었지만, 해마다 낮아져 지난해에는 각각 22.8대 1, 40.4대 1을 기록했습니다.

한 때 안정적인 직업이란 이유로 시험 경쟁률이 100대 1을 넘기던 때와는 많이 달라진 풍경입니다.

보고서는 저연차 공무원들의 퇴직 급증 이유로 △낮은 보수와 연금 불안 △경직된 공직문화와 괴리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 등을 꼽았습니다.

한국행정연구원이 실시한 2022년 공직생활실태조사에서 역시 5년 차 미만 공무원들은 이직을 희망하는 이유로 74.1%가 낮은 보수를 꼽았습니다.

또, 공무원의 최대 장점 중 하나였던 공무원 연금 체계가 개편되면서 기여금 부담률은 상승하고, 연금 지급액은 하락해 노후 보장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것도 이유로 꼽힙니다.

보고서는 저연차 공무원 퇴직이 인력 부족 등에 따른 공무의 부실화를 초래할 수 있다며, "보수 현실화와 함께 공직사회에도 MZ세대 특성에 맞는 유연한 조직문화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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