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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 없었던 아카데미…'오펜하이머' 작품상 등 7관왕 싹쓸이

이변 없었던 아카데미…'오펜하이머' 작품상 등 7관왕 싹쓸이
▲ 96회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한 '오펜하이머'

미국의 핵무기 개발을 주도한 천재과학자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전기 영화인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오펜하이머'가 올해 미국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서 주요 상을 휩쓸었습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오펜하이머'는 최고상인 작품상을 비롯한 7개 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아 올해 시상식의 최다 수상작이 됐습니다.

작품상 외에도 감독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촬영상, 편집상, 음악상이 '오펜하이머'에 돌아갔습니다.

'오펜하이머'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의 핵무기 개발을 위한 맨해튼 프로젝트를 이끈 오펜하이머의 삶을 그린 전기 영화로, 전 세계적인 흥행 성적과 평단의 호평을 등에 업고 올해 아카데미상을 휩쓸 것으로 일찌감치 점쳐졌습니다.

후보로 오른 부문도 13개로 가장 많았습니다.

놀런 감독은 생애 처음으로 아카데미 감독상도 품에 안았습니다.

그는 '덩케르크'(2017), '인터스텔라'(2014), '다크 나이트 라이즈'(2012), '인셉션'(2010), ' 다크 나이트'(2008), '배트맨 비긴즈'(2005) 등 화려한 필모그래피에도 유독 아카데미 감독상과는 인연이 없었습니다.

남우주연상도 '오펜하이머'의 킬리언 머피에게 돌아갔습니다.

그는 오펜하이머의 천재성과 인간적 고뇌를 생동감 있게 그려냈다고 평가받았습니다.

엠마 스톤

수상자를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경합이 치열했던 여우주연상은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가여운 것들'에서 여자 프랑켄슈타인으로 혼신의 연기를 펼친 엠마 스톤이 품에 안았습니다.

스톤에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은 두 번째입니다.

그는 '라라랜드'(2016)로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여우주연상을 받았습니다.

여우조연상은 '바튼 아카데미'에서 미국 명문고 주방장을 연기한 더바인 조이 랜돌프, 남우조연상은 '오펜하이머'에서 오펜하이머의 적수 스트로스를 연기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수상했습니다.

한국계 감독의 작품으로 주목받은 미국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는 작품상과 각본상에 노미네이트 됐지만, 수상으로 이어지진 못했습니다.

각본상은 쥐스틴 트리에 감독의 '추락의 해부' 에 돌아갔습니다.

장편애니메이션상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수상했습니다.

미야자키 감독의 장편애니메이션상 수상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2002)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장편다큐멘터리상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참상을 담은 므스티슬라프 체르노프 감독의 '마리우폴에서의 20일'이 받았습니다.

지난해 시상식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 알렉세이 나발니의 독살 시도를 다룬 '나발니'가 장편다큐멘터리상을 받은 데 이은 것으로, 러시아에 대한 비판적 정서가 반영됐다는 해석입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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