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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민가에 나타난 '야생 판다'…마당서 먹이 찾아 두리번

지난 3일 중국 남서부 쓰촨성의 한 농촌 마을에 야생 자이언트 판다 한 마리가 나타나 어슬렁 거립니다.

민가 앞마당에까지 들어가더니 먹이를 찾아 두리번거리는 모습입니다.

1시간 반 동안이나 돌아다니던 판다는 한 곳에 자리를 잡고 밭에서 기르던 채소를 먹은 뒤 유유히 마을을 떠났습니다.

지난달에는 자연보호구역의 눈 덮인 숲 속을 산책하는 야생판다 한 마리가 관찰용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열심히 냄새를 맡으며 다니는 것으로 볼 때 짝을 맞이하기 위해 다른 자이언트 판다의 체취를 찾아다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문가들은 영상 속 판다의 털이 풍성하고 발걸음도 기운찬 걸로 볼 때 건강상태가 양호하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야생 판다의 짝짓기 기간이 3월부터 5월까지로 짝을 만나기 위해 자신의 활동영역 안에 체취를 남기는 게 일반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중국 산림청 조사에 따르면 야생 판다 숫자는 1980년대 1천100마리에서 현재 1천900마리로 증가했습니다.

동물원 등에서 사육되는 판다는 700여 마리입니다.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 : 자이언트 판다는 중국의 국보이며 세계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중국은 1990년대부터 20개국 26개 기관과 판다 보존 협력을 해왔습니다.]

개체수가 늘면서 국제자연보전연맹은 판다의 등급을 '멸종위기종'에서 '취약종'으로 한 단계 낮춘 상태입니다.

중국은 과거 다른 나라와의 우호적 외교관계를 위해 판다를 그냥 선물로 주기도 했지만 1980년대부터는 임대 방식으로 변경했습니다.

현재 판다를 보유한 외국 동물원은 한쌍 기준으로 1년에 13억 원가량을 보호기금으로 내고 있습니다.

동물원에서 태어난 새끼 판다의 소유권 역시 중국에 있기 때문에 통상 4살이 되기 전에 반환됩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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