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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현장] 감추고픈 비밀이 들켜버린 순간, '나는 똥이 좋아'

[FunFun 문화현장]

<앵커>

이번 주 읽어볼 만한 신간을 노유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나는 똥이 좋아 / 마크 펫 / 두레아이들]

누구나 감추고 싶은 비밀 하나쯤 가지고 있을 겁니다.

비밀을 들킬까 봐, 또 다른 사람과 내가 다르다는 사실을 모두가 알게 될 까봐 움츠리고 숨죽이는 순간들.

이 그림책은 이런 경험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소똥구리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똥샌드위치를 좋아하는 자신의 비밀을 들킬까 봐 친구들과 함께 점심을 먹지 못하던 소똥구리가 마침내 그 비밀을 들키고 놀림을 받는 순간, "그게 뭐 어때서 그래? 우리 엄마는 우리 아빠를 먹었는데!"라는 사마귀의 한 마디는 모두의 생각을 바꿉니다.

메뚜기, 지렁이, 모기 친구들이 저마다 자신만의 특징을 고백하며 다 같이 어울리는 모습은 어른들에게도 깊은 깨달음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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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스캔들 / 유광수 / 북플랫]

한 번쯤 들어봤을 고전 18편의 사랑이야기를 '스캔들'의 관점에서 흥미롭게 풀어낸 책이 나왔습니다.

작가 미상의 소설 운영전은 조선시대 남녀의 애절한 사랑을 그린 대표 작품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저자는 안평대군의 궁녀인 운영, 안평대군의 손님이었던 김진사가 우연히 사랑에 빠진 뒤 비극적인 결말을 맞는데 안평대군의 집착이 작용했다고 분석합니다.

전래동화로 아직도 많이 읽히는 선녀와 나무꾼, 저자는 나무꾼의 사랑도 진정한 사랑인지 의문이라며 비판하는데, 이런 새로운 시각을 통해 현대사회의 사랑을 돌아볼 기회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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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32가지 생물학 이야기 / 이나가키 히데히로 / 사람과나무사이]

성체보다 새끼가 더 큰 생물이 있습니다.

황제펭귄 새끼는 혹독한 남극 환경을 견디기 위해 성장 과정에 필요한 영양분과 지방을 몸에 축적하는데, 이런 특징 때문에 부모보다 훨씬 큰 몸집을 하고 있습니다.

패러독스 개구리도 성체가 되면 몸집이 훨씬 작아집니다.

책은 이렇게 우리가 예상치 못한 여러 생물들의 특징을 흥미롭게 풀어냅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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