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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까지 덩달아 올라…애그플레이션 '비상등'

<앵커>

요즘 과일 가격이 너무 많이 올라서 살 엄두가 안 난다는 분들 많습니다. 사과와 배에 이어, 봄에 많이 찾는 토마토나 딸기 값도 크게 올랐는데, 채소 가격마저 심상치 않습니다.

안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의 한 대형마트.

사과 코너는 텅 비어 있지만 반대편 딸기 코너는 손님들로 가득합니다.

[너무 금사과라…아기들 과일 많이 먹여야 하니까 딸기를 많이 (고르죠.)]

지난해 이상기후 등의 영향으로 사과와 배 값이 크게 오르자 상대적으로 저렴한 다른 과일로 발길을 돌린 건데, 비싸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이달 토마토 도매가격은 5kg에 2만 3천 원으로 평년 대비 50% 넘게 오르고 딸기와 참외도 각각 30%, 20% 이상 뛸 전망입니다.

[김경숙/경기 고양시 : 사과가 너무 비싸니까 한 번 먹어보겠다고 산 건데 (참외) 네 알에 1만 원이면 정말 비싼 거예요.]

[탁미영/경기 고양시 : 고기 하나 안 샀는데도 과일이나 야채 몇 개 사면 금방 10만 원이 넘어버려요. 그만큼 물가가 비싼 거죠.]

채소류 가격도 큰 폭으로 뛸 것으로 전망됐는데, 이달 대파 도매값은 지난해보다 50% 넘게 뛴 kg당 2,950원으로 평년 가격 2배 수준, 애호박과 배추도 각각 62%, 16%씩 오를 전망입니다.

지난 1~2월 식료품 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6.7% 올라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큰 폭으로 뛴 식료품 가격이 전체 물가를 끌어올리는 '애그플레이션' 우려까지 나오는 상황.

실제로, 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다시 3%대로 올라섰는데, 과일과 채소류 상승이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송미령/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납품단가 인하와 할인 지원 통해서 국민의 체감 물가를 직접적으로 낮출 예정이고요.]

정부는 일조량 등의 개선으로 농산물 공급이 일부 회복될 거라며, 가격 인하와 할인 행사 등 식품업체와 유통기업의 협조도 강하게 주문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 영상편집 : 조무환, 디자인 : 조성웅·장성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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