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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논란 속 호주 출국…민주당 "해외 도피" 반발

<앵커>

숨진 해병대원 사건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으로 조사를 받은 이종섭 전 국방장관이 어제(10일) 대사 부임을 위해 호주로 출국했습니다. 야당은 국가기관이 피의자를 해외로 도피시켰다며 거세게 비판했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6일 호주대사에 임명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어제저녁 7시 45분 비행기로 호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병대 채모 상병 사건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단 혐의로 고발돼 출국금지 상태였다가 법무부가 출국금지를 해제한 지 이틀 만입니다.

이 전 장관에 대해선 주재국인 호주가 임명에 동의하는 아그레망을 보내왔고, 외교관 여권 역시 발급돼 출국에 법적인 제약은 없는 상탭니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신임장 원본을 받지는 않았습니다.

해외에 파견되는 대사는 대통령에게 신임장 원본을 받아 주재국 국가 원수에게 제정한 후 정식 역할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그전에는 신임장 사본을 제출하고 가능한 범위 안에서 활동을 시작할 수 있는 만큼 호주에 도착하면 사실상 대사로서의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민주당은 이 전 장관의 출국 직전 인천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의자 신분임에도 대사로 임명하고 출국하게 하는 건 명백한 수사 방해라고 주장했습니다.

[홍익표/민주당 원내대표 : 주요 피의자를 국가 기관이 공권력을 동원해서 해외로 도피시킨 사건입니다.]

국민의힘은 국방부 장관을 역임한 전문가의 대사 임명으로 양국 협력을 확대할 수 있다면서 외교에 있어 정쟁은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양현철,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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