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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전 기폭제 되나… 라마다 전 휴전 불발

확전 기폭제 되나… 라마다 전 휴전 불발
156일째 전쟁 중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휴전 합의 없이 이슬람 라마단을 맞을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이에 따라 이슬람권의 '신성한 달'인 라마단이 자칫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확전 기폭제가 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앞서 미국과 카타르, 이집트 등 중재국들과 협의를 통해 마련한 휴전안을 놓고 이견을 줄이기 위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휴전 협상에 하마스만 참여하고 이스라엘이 불참하면서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가 반감됐습니다.

이스라엘은 당시 하마스 측이 가자지구로 끌고 간 인질 중 생존자와 석방 대상자, 인질 석방의 대가로 풀어줄 팔레스타인 보안 사범 등의 명단을 제출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협상단도 보내지 않았습니다.

하마스 측은 오랜 전쟁으로 인질들을 억류하고 있는 일선 부대와 접촉이 어려운 상황으로 이스라엘 측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측이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하며 휴전 가능성이 낮아지는 가운데 중재국들은 라마단 기간에도 휴전이 체결되도록 설득 작업을 계속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슬람력 9번째 달 라마단의 시작은 각국 이슬람 중앙성원에서 초승달을 육안으로 관측한 뒤 결정됩니다.

팔레스타인의 올해 라마단은 10일 저녁 초승달이 관측됨에 따라 11일 일출과 함께 시작됩니다.

범이슬람권과 이스라엘 유대교 양쪽에 성지인 동예루살렘의 알아크사 사원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사이 갈등이 고조될 때마다 분쟁을 촉발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5일 하마스에 휴전안 수용을 촉구하며 "만약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라마단까지 휴전에 합의하지 못하면 아주 위험한 상황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사진=UPI,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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