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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싣는 미 공군 폭격기 쉴 틈 없이 출격…연일 북·중 압박

<앵커>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의 10배나 되는 위력의 핵미사일을 그것도 수십 발 싣고 다닐 수 있는 전략폭격기가 있습니다. 미 공군의 'B-52'인데요. 최근 쉴 틈 없이 동아시아를 비행하고 있습니다.

이게 어떤 의미인지, 김태훈 국방전문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지난달 24일 남중국해.

미 해군 핵항모 루스벨트 위로 미 공군 B-52 전략폭격기가 함재기들을 이끌고 날아갑니다.

중국 코앞에서 미국 해군과 공군 핵 전략자산이 합동훈련을 벌인 것입니다.

지난달 22일에는 B-52 2대가 싱가포르 국제 에어쇼 전시장 상공에 등장했습니다.

이보다 사흘 전에는 필리핀 공군 FA-50의 호위를 받으며 남중국해 상공을 정찰하기도 했습니다.

B-52 전략폭격기가 일주일 사이 세 차례나 남중국해 일대에 전개한 것입니다.

B-52는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의 10배 위력을 가진 핵 순항미사일을 20발까지 무장할 수 있습니다.

이달에도 B-52의 동아시아 출격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1일 일본 항공자위대 전투기들과 동해상에서 훈련했고, 지난 3일에는 일본 주변 상공에서 공중급유훈련을 실시했습니다.

괌에 순환 배치된 전략폭격기의 공개 비행훈련은 두 세 달에 한두 차례가 보통이었지만 최근 출격 횟수가 급증한 것입니다.

승무원들은 괌에 있는 고고도 요격미사일, 사드 기지도 방문했는데 핵의 공격과 수비, 창과 방패의 만남으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책임분석관 : (B-52의 잦은 동아시아 전개는) 전 세계적 안보 불안 상황 속에서 중국과 북한이 오판하지 말라는 경고와 함께 최고 수준의 압박을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오는 14일까지 예정된 한미연합 프리덤쉴드 훈련과 연계해 B-52 전략폭격기가 한반도 상공에서 무력 시위에 나설 가능성도 큰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정성훈, CG : 최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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