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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어선 전복' 원인 조사 중…애타는 실종자 가족

<앵커>

어선이 처음 왜 뒤집혔는지 밝혀내기 위해 수사본부도 차려졌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홍승연 기자, 사고 원인에 대해서 좀 진전된 이야기가 나온 게 있습니까?

<기자>

네, 해경은 어제(9일)부터 이곳 통영경찰서에 수사본부를 꾸리고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지만, 아직 정확한 원인은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해경은 우선 다른 선박과의 충돌 흔적이나 외력에 의한 전복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또, 수색 과정에서 선박 추진기에 감겨 있던 그물이 사고를 일으켰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VPASS, 즉 '선박자동입출항신고단말기'의 위험 경보가 울리지 않았던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이 장치는 선체가 70도 이상 기울면 제일 가까운 해경에 SOS 알림과 경보가 가도록 설정된 안전 시스템인데 작동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해경은 사고 당시 선박이 먼바다에 있어 VPASS가 울리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왜 울리지 않았는지 등을 확인할 예정입니다.

또 다음 주 중 국과수와 선체 설계 전문가들과 함께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합동 감식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앵커>

남은 실종자들을 빨리 찾아야 할 텐데, 홍 기자가 실종자 가족들 오늘 만나본 거죠?

<기자>

네, 저희 취재진이 실종된 한국인 선원 A 씨의 가족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눠봤는데요.

가족들은 불과 몇 주 전에도 A 씨와 영상 통화를 했었다며 구조소식이 들리기만을 애타게 바라고 있습니다.

[A 씨 누나 : 활발하고 동작도 빠르고 성실했어요. 찾아만 주세요, 찾아만. 빨리 찾고 우리 품으로 왔으면 좋겠어요. 다른 바람도 없고….]

통영시는 숨지거나 실종된 7명의 외국인 선원 가족에 대해서도 각 대사관을 통해 연락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합동 장례 절차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인필성,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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