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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AI 기술에 화들짝 놀란 중국, 과학 예산 10% 늘렸다

<앵커>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는 AI 기술을 두고 미국과 중국이 치열하게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미국의 기술 봉쇄에 맞서서, 중국은 인공지능 기술 국산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과학 예산도 크게 늘렸습니다.

베이징 정영태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기업의 이 신형 스마트폰은 시선 추적과 인공지능 AI 기술이 탑재됐습니다.

눈동자 움직임만으로 자동차 시동을 걸고, 앞뒤 구동까지 제어 가능합니다.

교통과 보안 분야에 쓰여온 중국의 안면 인식 AI 기술은 더 놀랍습니다.

오토바이 운전자가 빨간불에 교차로를 건너가자 즉시 감지하고, CCTV에 찍힌 얼굴만으로 이름과 주소까지 찾아냅니다.

횡단보도 앞에서는 시민들의 머리 모양과 입은 옷의 특징, 나이대까지 실시간으로 분석합니다.

AI 응용 기술에 주력해 온 중국은 최신 분야인 생성형 AI 모델도 곧 미국에 앞설 것이라 자신해 왔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미국 오픈 AI사가 글만 입력하면 영상을 만들어주는 생성형 AI 모델, SORA를 내놓자 충격에 빠졌습니다.

[저우홍이/중국 360 시큐리티 CEO : 미국과의 격차를 인정하는 건 부끄러운 게 아닙니다. 중국 AI 업계는 허풍 떠는 습관을 버려야 합니다.]

격차가 이 정도일 줄 몰랐다는 내부 반응에 중국 정부는 올해 10대 과제의 첫 항목으로 'AI 플러스 운동'이라는 산업 육성책을 제시했습니다.

[리창/중국 총리 : 인공지능 등 첨단 분야에 혁신과 성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AI 플러스 운동을 시작할 것입니다.]

미국의 규제로 수입이 막힌 고사양 AI 반도체의 국산화를 비롯해 AI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입니다.

첨단 제조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으려는 포석입니다.

이를 위해 올해 과학기술 예산을 전년보다 10%나 늘린 68조 원으로 책정했습니다.

AI 기술은 최신 군사 무기에도 빠르게 적용되고 있는 만큼 미국과의 군사 패권 경쟁도 대비한 움직임으로 해석됩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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