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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산 고장에 추락…'공중 투하 구호품'에 맞아 5명 사망

<앵커>

가자지구에서 안타까운 사고 소식이 또 들어왔습니다. 공중에서 떨어지는 구호품에 맞아 주민 5명이 숨졌습니다. 낙하산이 펼쳐지지 않아서 구호품이 로켓처럼 떨어져 버린 것입니다.

보도에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애타게 기다리는 사람들의 아우성 위로 수송기에서 구호품이 떨어집니다.

갑자기 화면이 심하게 흔들립니다.

카메라를 든 사람 역시 구호품을 잡기 위해 달려가고 있던 중으로 추정됩니다.

이때, 펼쳐지지 않은 낙하산 하나가 건물 지붕 위로 떨어집니다.

현지 시간 8일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알샤티 난민촌 상황입니다.

가자 보건부는 난민촌에 공중 투하된 구호품이 낙하산 고장으로 추락해 지붕 위에서 이를 받으려던 주민 5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사망자 2명은 소년으로 확인됐고, 부상자도 1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BBC는 영상은 진본이 맞지만, 영상 속 장면이 사고 순간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사고 낙하산이 어느 나라 구호품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최근 며칠 새 미국과 요르단, 프랑스 등은 구호품을 공중 투하해 왔습니다.

이스라엘군이 유일한 통로인 라파를 포위하면서 구호 트럭 진입이 더 어려워진 가자에서는 아사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가자시티 주민 : 낙하산으로 내려오는 구호품은 도움이 안 됩니다. 양이 적어서 한 가족이 쓰기에도 부족합니다. 국경을 열어서 평소처럼 육로로 구호 트럭이 들어올 수 있게 해야 합니다.]

구호품 육로 수송에 숨통을 틔워 줄 휴전 협상 타결이 현지 시간 10일부터인 라마단 이전에는 어려울 것 같다고 바이든 미 대통령이 밝혔습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군 완전 철수 등을 다시 요구하며 협상장을 박차고 나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해상으로 구호품을 전달하기 위해 가자 해변에 임시 항구 건설을 지시했습니다.

유럽연합도 키프로스에서 가자를 잇는 통로를 구축해 구호 선박을 출발시킨다는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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