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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분 만에 새마을금고 1억여 원 털어…"빚 500만 원 때문"

<앵커>

어제(8일) 충남 아산의 새마을금고에 흉기를 든 복면강도가 들었습니다. 1억여 원을 빼앗고 직원들을 철창에 가둔 뒤에 달아났던 피의자는 쇼핑몰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나오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TJB 이수복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0명 넘는 경찰들이 한 40대 남성을 에워싸 체포합니다.

[예, 검거했습니다.]

이 남성은 어제 오후 4시 40분쯤, 아산시 선장면에 있는 새마을금고에서 강도행각을 벌였습니다.

미리 준비한 흉기로 직원들을 위협하며 가방에 돈을 넣게 하고, 현금 1억 1천98만 원을 빼앗은 뒤 직원의 차를 타고 달아났습니다.

범행 시간은 단 9분, 바로 50m 옆에 치안센터가 있었지만 직원들이 금고 철창에 감금돼 비상벨조차 누르지 못했습니다.

이 남성은 범행 8일 전에도 이곳 건물 주변을 돌며 청원경찰이 있는지 살피고, 도주로를 파악하는 등 범행을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했습니다.

해당 남성은 추적을 피하기 위해 미리 준비한 렌터카로 갈아탔지만, CCTV 분석 등을 통해 금방 용의자가 특정됐고, 전국에 수배령이 내려졌습니다.

이어 범행 4시간 40분 만인 밤 9시 7분쯤, 경찰은 잠복수사 끝에 경기도 안성의 한 복합쇼핑몰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나오던 남성을 붙잡았습니다.

특별한 직업이 없었던 이 남성은 500만 원 남짓의 빚과 생활고에 못 이겨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범행 왜 하셨어요?) 빚 때문에….]

또, 지도를 보며 한적해 보이는 농촌으로 범행 대상을 정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의식/아산경찰서 형사과장 : 선장이라는 곳이 외진 곳이라 본인도 지도앱을 통해서 외진 곳을 검색한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범행 차량과 남성 거주지에서 피해 금액 전액을 회수하는 한편 공범 여부 등 추가 조사를 벌인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윤상훈 TJB)

TJB 이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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