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 국정연설을 통해서 오는 11월 대선에서 맞붙게 될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정조준했습니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트럼프 구호에 맞서서 미국은 이미 자신의 임기 중에 위대해졌고 부자증세로 재정적자를 줄일 거라고 말했습니다.
이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미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행한 자신의 첫 임기 마지막 국정연설에서 미국은 가장 위대한 컴백 스토리를 쓰고 있다고 역설했습니다.
[바이든/미국 대통령 : 하향식이 아닌 상향식 경제를 구축하는 것이며, 모든 미국과 미국인에게 투자해 모든 사람이 공정한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대선 경쟁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구호에 맞서 이미 자신의 임기 중에 위대해졌다고 주장한 겁니다.
이어 바이든은 '부자 증세'를 통해 연방 적자를 3조 달러, 우리 돈 4천조 원 가까이 줄이겠다고 밝히는 등 중산층 표심에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또 '이민자들이 조국의 피를 오염시킨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을 거론하며 자신은 "이민자들을 악마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두 전쟁에 대해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각각 독립 국가로 공존하는 '두 국가 해법'을 거듭 강조했고,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도망치지 않겠다며 지속적인 지원 방침을 밝혔습니다.
[바이든/미국 대통령 : 푸틴 대통령에게 보내는 메시지는 간단합니다. 우리는 물러서지 않을 것입니다. 고개 숙이지 않을 것입니다.]
두 전쟁에 미군을 파병하지는 않을 거라는 입장도 재확인했습니다.
중국에 대해서는 "중국과의 경쟁을 원하지, 분쟁을 원하지 않는다"며 "중국의 불공정한 경제 관행에 맞서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