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인 손명순 여사가 어제(7일) 95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애도의 뜻을 표했고 오늘부터 정치권의 조문이 이어질 걸로 보입니다.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인 손명순 여사가 어제 오후 5시 39분, 입원 치료를 받아오던 서울대병원에서 향년 95세 나이로 별세했습니다.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은 언론 브리핑을 통해 손 여사가 재작년 12월, 코로나로 폐렴 증상이 악화해 줄곧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며, 어제 오후 중환자실로 옮겨진 뒤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별세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영태/서울대병원장 : 코로나 때문에 폐렴이 조금 생기셔서. 인공호흡기 비슷한 게 있습니다. 병실에서 거실 수 있는 게. 그런 치료를 계속 받아 오셨습니다.]
손 여사는 이화여대 3학년에 재학 중이던 1951년, 당시 장택상 국회부의장 비서관으로 정계에 입문한 김 전 대통령과 결혼했습니다.
이후 오랜 세월 야당 정객이었던 김 전 대통령 곁을 지켰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 2011년 60주년 기념 회혼식에서 '손 여사를 아내로 맞이한 게 인생에서 잘했다고 생각하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여야 정치인들은 오늘 오전부터 조문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손 여사 별세 소식을 듣고 "평생 소박하고 따뜻한 삶을 사시며 김영삼 전 대통령의 정치적 동반자 역할을 해주셨다"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행정안전부 차관을 단장으로 실무지원단을 편성해 손 여사 장례를 지원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손 여사의 장례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가족장으로 치러지며, 오는 11일 오전 영결식 뒤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박정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