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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 '쾅' 박더니 다친 일행 두고 줄행랑…알고 보니

<앵커>

오늘(7일) 아침 인천에서 SUV 한 대가 가로수를 들이받았습니다. 조수석에 탔던 20대 남성이 크게 다쳤습니다. 그런데 차에 타고 있던 사람들은 다친 남성을 차에 남겨둔 채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편광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천 미추홀구, 차로 가로수 들이받고 다친 친구 놔두고 달아난 운전자

4차선 도로를 달리던 검은색 SUV가 가로수를 들이받습니다.

사고 충격에 앞 범퍼가 통째로 뜯겨 나갑니다.

잠시 뒤 운전석에서 내린 남성은 뒷좌석을 살펴보더니 다른 곳으로 걸어갑니다.

인천 미추홀구, 차로 가로수 들이받고 다친 친구 놔두고 달아난 운전자

뒤늦게 조수석에서 내린 다른 남성은 다리를 심하게 절뚝거립니다.

운전자는 다른 동승자에게 빨리 오라는 듯 손짓합니다.

[배정식/목격자 : 한 사람은 절뚝절뚝 거리면서 가고… 이쪽으로 갔는데 세 분 다 이쪽으로 갔어요.]

오늘 아침 6시 10분쯤 인천 미추홀구의 한 도로에서 난 사고로, 당시 차에는 운전자 A 씨 등 4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을 때, 다리가 부러진 B 씨만 현장 근처에 남아 있었는데, 술 냄새가 난 걸로 확인됐습니다.

사고 현장에는 차량 파편들이 아직 남아 있고, 사고 차량이 도로를 이탈할 때 남겨진 걸로 추정되는 바퀴 자국도 남아 있습니다.

경찰은 차량에 있던 4명은 모두 지인 사이고, 운전자 A 씨가 아버지 차량을 운전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의 연락을 받지 않던 A 씨는 사고 11시간이 지나서야 자진 출석하겠다고 경찰에 연락했습니다.

경찰은 우선 A 씨에게 도주치상 혐의를 적용할 예정입니다.

[정경일/교통사고 전문 변호사 : 음주운전을 했건 교통사고를 발생시켰건 사실 가장 무거운 죄는 도망갔을 때 적용되는 도주치사상죄입니다. 도망가면 더 무거운 처벌을 받습니다.]

또 A 의 혈액을 채취해 사고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를 측정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음주운전 사실이 확인되면, A 씨에게는 음주운전과 위험운전치상 혐의, 동승자들에게는 음주운전 방조 혐의를 추가로 적용할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 안여진, VJ : 이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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