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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훈련 마친 첫 아랍 여성 "달 표면 가고파"

NASA 훈련 마친 첫 아랍 여성 "달 표면 가고파"
▲ 나사 훈련 프로그램을 이수한 아랍에미리트 노라 알마트루시(왼쪽)

"초등학생 때부터 달에 가는 꿈을 키웠어요. 인류가 달과 그 너머를 가는 여정에 참여하고 싶어요."

아랍계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우주비행사를 양성하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훈련 프로그램을 이수한 아랍에미리트(UAE) 여성 노라 알마트루시(30)가 이 같은 소감을 밝혔다고 AFP 통신이 7일(현지시간) 전했습니다.

알마트루시는 우주 유영 연습 등으로 구성된 2년 간의 나사 훈련을 이번 주에 마쳤습니다.

석유업계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알마트루시는 2021년 UAE 우주청이 나사 훈련 프로그램에 등록하기 위해 선발한 우주비행사 후보 2명 가운데 한 명입니다.

이번에 나사의 훈련 과정을 통과해 우주비행사가 된 사람은 모두 12명입니다.

'더 플라이즈'(The Flies)로 불리는 이들은 우주정거장(ISS) 임무와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는 물론 가능하다면 화성 탐사 임무도 수행할 수 있는 자격을 갖췄습니다.

알마트루시에게 어릴 적 꿈을 실현할 수 있는 문이 열린 셈입니다.

NASA 케네디 우주센터의 아르테미스Ⅰ 대형 로켓 우주발사시스템(SLS)

그는 초등학생 때 했던 모의 달 탐사 수업을 떠올렸습니다.

텐트를 우주선 삼아 달 표면으로 가는 가상의 우주여행이었습니다.

알마트루시는 "텐트 밖으로 나왔을 때 선생님이 교실의 불을 끈 상태였다"며 "교실이 회색 천으로 덮여 있었고, '너희들은 달 표면에 있다'는 선생님의 말이 들렸다"고 회상했습니다.

그는 "그날은 내게 큰 울림으로 남았고, 마음 깊이 자리 잡았다"며 "달 표면에 진짜 가고 싶었다. 그때부터 모든 것이 시작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제 우주 비행의 준비를 마친 알마트루시는 "인류가 다시 달에 가고, 달 너머로 더 멀리 갈 수 있기를 바란다"며 "그 여행에 내가 직접 참여하고 싶다"고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나사는 2026년 아르테미스 3단계 임무로 달 표면에 인류를 보낼 계획입니다.

무슬림인 알마트루시는 "우주비행사가 되는 것은 개인의 종교와 배경에 관계없이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나보다 먼저 별을 연구해 온 무슬림 학자와 과학자들의 공헌을 알게 됐다"며 "그들이 수천 년 전부터 쌓아온 유산이 내가 우주비행사가 된 기반"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진=NASA 제공,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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