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의협 간부 첫 소환 조사…'행동 지침' 게시자 입건

<앵커>

정부가 전공의들의 집단 행동을 종용한 혐의 등으로 의사협회 간부 5명을 고발한 이후 처음으로 의사협회 홍보위원장이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또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나기 전 이른바 행동 지침을 인터넷에 올린 작성자를 곧 소환조사할 계획입니다.

사공성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주수호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어제(6일) 경찰에 소환됐습니다.

정부가 고발한 의협 전현직 간부 다섯 명 가운데 첫번쨉니다.

경찰은 주 위원장 등이 전공의들을 법률적으로 지원하면서 집단 사직을 교사하고 방조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했습니다.

주 위원장은 이에 대해 집단사직을 교사한 적 없고, 전공의들이 자발적으로 포기한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주수호/대한의사협회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 : (경찰이) 혐의사실 인정하느냐, 당연히 그런 사실 없으니 인정 안 한다고 했어요.]

주 위원장은 조사 중간 휴식 때는 SNS를 통해 조사를 마치면 술을 마시고 싶을 거 같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모레 노환규 전 의협회장을 불러 조사하는 등 다른 4명의 간부도 차례로 부를 계획입니다.

전공의들의 집단사직 당시 병원 자료를 삭제하라는 내용 등이 담긴 행동지침 게시글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경찰은 의사와 의대생들이 사용하는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 '행동지침'을 올린 작성자의 신원을 특정했습니다.

해당 글의 작성자는 수도권의 한 의대생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 의대생을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했고, 조만간 소환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전공의가 아닌 의대생이 구체적인 내용의 지침을 올린 만큼, 누군가의 부탁을 받고 글을 올렸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