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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연구진, 뇌 닮은 AI 반도체 기술 개발…"엔비디아보다 625배 뛰어나"

<앵커>

우리나라 연구진이 사람의 뇌와 작동하는 방식이 비슷한, 인공지능 반도체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을 장악한 엔비디아의 제품보다 전력을 훨씬 덜 쓸 수 있다고 하는데요.

홍영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챗 GPT 2.0에 인공지능 플랫폼 사이트에 대한 긴 설명을 입력한 뒤 요약해 달라고 했습니다.

오른쪽 노트북이 왼쪽보다 훨씬 빠른 답을 내놨습니다.

시간 차이는 3배 정도였습니다.

왼쪽은 인텔의 중앙처리장치, CPU를 장착한 노트북이고 속도가 빠른 오른쪽은 카이스트가 새로 개발한 인공지능 반도체를 장착했습니다.

카이스트는 일종의 신경망 처리장치, NPU라고 설명했습니다.

NPU는 사람의 뇌 구조와 기능을 모방한 장치인데, 사람의 뇌가 생각을 많이 하면 에너지를 많이 쓰고 쉴 땐 에너지를 적게 쓰는 것처럼 전력을 효율적으로 쓰는 장점이 있습니다.

에너지 효율을 높이면서도 AI 연산 값의 정확성을 높이는 기술적 난제를 상당 수준으로 해결했다는 설명입니다.

[유회준/카이스트 AI반도체 대학원 학장 : 뉴로모픽(NPU) 하면 장난감 또는 그냥 이론적인 연구 정도로 치부한 게 대부분입니다. (오픈 AI CEO) 샘 올트먼도 이런 뉴로모픽 회사에 투자를 해서 승부를 걸고 있었는데요. 너무 어려워서 접었습니다.]

연구진은 새로 개발한 반도체 기술이 엔비디아의 그래픽 처리장치 A100보다 전력 효율성이 625배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초전력 기술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S24처럼 IT 기기 자체에 AI 기능을 탑재한 온디바이스 AI 분야에 널리 쓰일 수 있습니다.

[김상엽/카이스트 정보전자연구소 연구원 : 전력 소모가 적어지기 때문에 그만큼 배터리 타임(사용시간)이 길어지고 사람들이 생성형 모델이나 이런 언어 모델을 통한 서비스를 훨씬 긴 시간 동안 사용자들이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을 것 같습니다.]

카이스트 측은 삼성전자와 신기술 채택 여부를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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