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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수 800만 돌파 '알리' 피해 급증…첫 직권 조사

<앵커>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물건을 구매했다가 위조품이 오거나 환불받지 못했다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고 있는데요. 공정거래위원회가 처음으로 이런 중국 플랫폼에 대한 직권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권영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알리익스프레스 홈페이지

몇천 원짜리 옷들이 넘쳐나고 게다가 배송은 무료입니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30만 원 넘게 주고 여러 벌의 옷을 산 제보자는 비닐 수준의 아웃도어 의류 등 단 한 벌도 입을 게 없었다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 의류 구매 피해자 : 소통할 방법이 없더라고요, 소통할 방법이. 나중에는 열 받아서 재활용품 쓰레기통에다 버린 물건도 있어요. 갖고 있으면 이제 자꾸 화가 나서요.]

지난달 알리익스프레스 앱 사용자 수는 818만 명으로 1년 전보다 130% 늘었고, 지난해 7월 한국에 진출한 테무는 581만 명까지 사용자를 늘렸습니다.

빠르게 한국 시장을 잠식하자 국내 소상공인과 유통업계의 위기감은 커졌고,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알리 측이 가품 방지를 위해 1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선언했지만,

[레이 장/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대표 (지난해 12월) : 세 번째는 품질 보증 시스템인데요. 소비자들은 증거를 제출할 필요 없이 가품이 의심되는 상품을 구매할 경우 100% 환불과 반품을 해줄 수 있는 그런 시스템입니다.]

지난 1월 한 달 동안 소비자원에 접수된 피해 상담 건수는 212건으로 지난해 전체의 3분의 1에 육박했습니다.

이에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알리 한국 사무소에 조사관을 보내 닷새 동안 현장 조사를 벌였습니다.

전자상거래법상 규정된 소비자 보호 의무를 다하지 않은 의혹들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직구 플랫폼에 대한 공정위 조사는 이번이 처음으로, 신고에서 비롯된 게 아닌 직권 조사입니다.

공정위는 한국 법인이 없는 테무에 대해서는 서면으로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직구 플랫폼에 대한 정부 차원의 감시가 본격화된 것인데, 알리익스프레스 측은 공정위 조사에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김학모,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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