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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감 커진 조국혁신당…고민 깊은 민주당, 셈법은?

<앵커>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가 정권 심판을 위해 총선에서 힘을 합치자고 어제(5일) 말했습니다. 이걸 두고 민주당 안에서 엇갈린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범야권 지형을 넓힐 수 있다는 시각도 있고 반대로 비례대표에서 민주당 주도의 위성정당 의석수가 줄어들 수 있다는 걱정도 있습니다.

이 내용은 정반석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정권 심판과 검찰개혁을 내세우며 창당한 조국혁신당.

지난 3, 4일 진행된 YTN 의뢰 여론조사에서 비례대표 투표를 어느 정당에 할지 묻는 질문에 응답자 15%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국민의미래 30%, 민주당 주도 비례정당 21%, 개혁신당 4%였는데, 민주당 주도 비례정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2주 전보다 4% 포인트 줄었습니다.

민주당 강성 지지층과 공천 잡음에 실망한 이탈층이 조국혁신당으로 옮겨갔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조국 대표 측은 조국혁신당이 범 민주진보진영 파이를 키울 거라며 교차 투표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신장식/조국혁신당 대변인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지민비조'라고, 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 화살촉의 (학익진의) 맨 앞에 망치선이 있는데 조국혁신당이 그 망치선 역할을 하겠다.]

민주당은 대선 전 '조국 사태'에 사과하며 거리를 뒀지만,

[이재명/당시 대선후보 (2021년 12월 방송기자클럽 토론회) : 더불어민주당이 국민들께 공정성에 대한 기대를 훼손하고 실망시켜 드리고 아프게 한 점은 변명의 여지없는 잘못입니다.]

반윤 전선 구축을 위해 기류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김성환/민주당 의원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윤석열의 강, 검찰독재의 강을 함께 넘자고 하는 취지에서 큰 틀에서 연합하고, 또 비례과정에서는 한편으로는 경쟁하고….]

민주당 내에서는 "민주당 중심의 연합 전선이 분산되며 비례의석이 줄어 손해"라거나 "중도층 확장에 해가 될 수 있어 '불가근불가원' 하는 수밖에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제3지대를 놓고 경쟁하는 녹색정의당과 새로운미래 역시 "부정의의 아이콘", "청년 세대에 대한 2차 가해"라며 조국혁신당 견제에 나섰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이승열, 디자인 : 강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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