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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폐교 위기 '홍도 분교'…파격 제안으로 '기사회생'

1949년 홍도 국민학교로 문을 연 흑산초등학교 홍도분교.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6학년 3명이 졸업하면서 폐교될 위기를 맞았던 학교가 5년 만에 신입생을 맞이해 환영 입학식을 가졌습니다.

75년의 역사가 끊기지 않게 된 것을 기념해 학교 종 수집가의 학교 종 기증행사도 열렸습니다.

[조선희 / 신안 흑산초등학교 교장 : 저희 학교도 마을 일에 지역 일에 적극 나서는 학교가 돼야겠다. 그것이 바로 아이들이 넓은 세상을 보고 자라는 좋은 교육의 기회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멀리 김포와 김해 등에서 전입해온 3가구, 6명의 자녀들이 신입생인 1학년 1명과 2학년에서 5학년까지 고루 입학하면서 온 마을을 축제 분위기로 만들었습니다.

[정혜연 / 신안군 흑산면 홍도1구 : 75회째 3대가 이 학교를 졸업했다는데, 없어진다고 해서 속상했는데 마침 (전입)와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 많이 발전됐으면 좋겠어요.]

폐교 위기에서 벗어난 데는 전입 3가구에 주거 공간을 제공하고 공공기관에 일자리를 마련해준 것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신안군은 학생들에게도 연간 80만 원의 햇빛 아동수당을 지급하는 등 이들의 안정적인 정착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박우량 / 신안군수 : 할 수 있는 방법을 모든 걸 찾아내자 파격 지원하게 된 거죠. 이 사례들이 반대하시는 분들이 있을 줄 알았는데, 모두 수긍해주기 때문에 이번 방법으로 폐교되는 학교들을 살려내야겠다.]

신안군과 홍도 주민들이 짜낸 파격적인 제안으로 폐교 위기를 모면한 홍도 분교, 학생 수 10명 미만인 학교가 26곳에 달하는 전남교육에 이번 사례가 폐교 문제를 풀어나갈 단초가 될지 주목됩니다.

(취재 : KBC 고익수 / 영상취재 : 김종원 KBC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KBC 고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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