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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가격 고공행진…소비자물가 한 달 만에 다시 3%대

<앵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3.1%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과일과 채소 가격이 여전히 비싼 데다, 국제 유가도 상승세를 보이면서, 물가상승률이 한 달 만에 다시 3%대로 올라섰습니다.

보도에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3.1% 상승했습니다.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3%를 웃돌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1월 2.8%를 나타내 3% 아래로 떨어졌지만, 한 달 만에 다시 3%대로 올라섰습니다.

물가 상승을 주도한 건 과일을 포함한 농산물 가격이었습니다.

농산물 물가는 지난해 2월보다 20.9% 올라 전체 물가를 0.8%p 끌어올렸습니다.

특히 신선과일은 41.2% 상승했는데, 1991년 9월 이후 32년 5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신선채소도 12.3% 올라 11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습니다.

최근 중동 정세 영향 등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국제 유가도 물가 상승을 부추겼습니다.

석유류 물가 하락 폭은 1월 5%에서 지난달 1.5%로 축소됐고, 전체 물가 기여도 역시 1월 -0.21%p에서 지난달 -0.06%p로 줄면서 상대적으로 물가를 올리는 역할을 했습니다.

전기·가스·수도 요금은 1년 전 대비 4.9% 상승했습니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 지수는 3.7% 올랐습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는 최근 물가 상황을 엄중하게 받아들여 물가가 2%대 조속히 안착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이번 달과 다음 달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에 역대 최대 수준인 600억 원을 투입하고, 비상 수급안정대책반을 즉시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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