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국민의힘, '국민공천'은 텃밭 5곳에서…유영하·고동진 공천

국민의힘, '국민공천'은 텃밭 5곳에서…유영하·고동진 공천
▲ 유영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서울 강남갑과 강남을, 대구 동구군위갑과 북갑, 울산 남갑 등 '텃밭' 5개 지역구에서 국민 추천을 직접 받아 4·10 총선 후보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오늘(5일)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후보를 적극 발굴하겠다"며 '국민공천제' 적용 대상 지역구를 발표했습니다.

강남갑은 현역 태영호 의원이 구로을로 옮기면서 공석이 됐고, 강남을은 박진 전 외교부 장관과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이 공천을 신청했다가 각각 서울 서대문을, 경기 용인갑으로 재배치되면서 비어 있습니다.

대구 동구군위갑(옛 동구갑)과 북갑, 울산 남갑은 각각 류성걸, 양금희, 이채익 의원이 현역인 곳입니다.

'국민공천' 후보는 국회의원 피선거권이 있는 국민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제3자 추천 방식도 가능합니다.

지역구 현역 등 기존 공천 신청자들도 신청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들 5개 지역구는 경선이 아닌 우선 추천 방식으로 후보를 정할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기존 현역 의원들의 컷오프 가능성은 커졌습니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국민공천이 시스템 공천의 룰을 깬 것 아니냐고 하는데, 사실상 우선추천의 한 방법"이라며 "추천받는 대상을 국민 전체로 넓히고 신인에게 장벽을 낮췄다는 것 외에 우선추천과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공관위는 8∼9일 이틀간 국민공천 온라인 접수를 하고 이후 면접을 거쳐 오는 15일 최종 후보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공관위는 대구 달서갑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유영하 변호사를 단수 공천했습니다.

이 지역 현역인 홍석준 의원은 컷오프됐습니다.

정 위원장은 유 변호사를 단수 공천한 배경에 대해 "현역 의원도 있고 해서 굉장히 논의를 많이 했다"며 "약간 정무적 판단도 들어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장 사무총장은 "신청한 후보 중 유 변호사 점수가 가장 높았다. 1등과 2등 후보 간 점수 차도 단수 의결을 할 만큼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며 "기본적으로는 시스템 공천 범위 내"라고 설명했습니다.
고동진

서울 강남병에는 당 영입 인재이자 '갤럭시 성공 신화'로 유명한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을 우선 추천됐습니다.

이에 따라 지역구 현역인 유경준 의원은 컷오프 됐습니다.

공관위는 경기 화성을에 한정민 삼성전자 DS부문 메모리사업부 연구원을 전략 공천했습니다.

이로써 화성을에서는 한 후보와 현대자동차 사장 출신인 민주당 공영운 후보,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3자 구도로 경쟁하게 됐습니다.

정 위원장은 한 연구원에 대해 "10년 이상 삼성전자에 근무했고, 지역 봉사활동을 많이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곳 유권자 평균 연령이 34세 정도 된다고 해서 아무래도 젊은 전문가를 공천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장 사무총장도 "구도 싸움에서 가장 유리하게 싸워줄 수 있는 후보"라고 부연했습니다.

경기 부천을에서는 박성중 의원이 우선추천을 받았습니다.

박 의원은 현 지역구인 서울 서초을에서 컷오프됐지만, 지역구를 이동하면서 3선 도전 기회를 잡았습니다.

이와 함께 경기 평택을(정우성 포항공과대 교수), 시흥을(김윤식 전 시흥시장), 제주 제주갑(고광철 국회의원 보좌관)도 우선 추천으로 후보가 결정됐습니다.

경기 하남갑에서는 김기윤 경기도 교육감 고문변호사, 윤완채 전 하남시장 후보, 이용 의원 간 3자 경선이 결정됐습니다.

공관위는 지금까지 254개 지역구 가운데 240곳(단수 추천 129, 우선 추천 25, 경선 86)의 공천 심사를 완료했습니다.

남아 있는 14개 지역구 중 국민공천 지역구 5곳을 제외한 9곳의 심사는 오는 7일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입니다.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