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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아르헨 "좌파 포퓰리스트의 나팔수"…국영 통신사 폐쇄

78년의 역사를 가진 아르헨티나 국영 텔람통신 건물 앞이 소란합니다.

텔람통신 직원들과 다른 언론사 동료들이 '텔람 수호'를 외치며 시위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정부 조치에 따라 현지시간 4일부터 회사 문이 닫혔고 경찰이 출입을 막고 있습니다.

[카를라 가우덴시/텔람통신 노조위원장 : 이건 불법입니다. 법이 필요하기 때문에 공기관(텔람)을 폐쇄할 수는 없습니다.]

온라인 홈페이지도 수리 중이라는 메시지만 보이고 기사 검색은 막혔습니다.

앞서 직원들에게는 일주일 이상 휴가를 가라는 공지가 통보됐습니다.

아르헨티나 정부의 공기업 민영화 방침에 따라 회사 문을 닫기로 한 겁니다.

밀레이 대통령은 지난 1일 의회연설에서 텔람통신을 비난하며 문을 닫을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하비에르 밀레이/아르헨티나 대통령 : 지난 수십 년 동안 키르히너리스트(좌파 포퓰리스트)의 선전기관으로 사용되었던 텔람통신을 우리는 폐쇄할 예정입니다.]

펠람통신의 한 직원은 대통령의 의회 연설로 동요한 직원들이 많았지만 이렇게 전격적으로 실행에 옮겨질 거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아르헨티나 정부가 텔람 통신을 완전히 없앨 것인지 일정 기간 후 다시 문을 열게 할 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대통령실 아도르니 대변인은 이번 주 텔람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텔람사의 지난해 적자액은 한국 돈 300억 원 정도로 알려졌습니다.

아르헨티나 기자협회는 정부의 폐쇄 조처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취재 : 표언구, 영상편집 : 오영택,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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