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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증원 신청 2,000명 넘을 것"…의대생 반발은 여전

<앵커>

정부는 각 대학별로 의대 정원을 늘리는 절차에도 속도를 냈습니다. 전국의 대학들로부터 의대생을 얼마나 늘리고 싶은지 신청을 받은 결과 신청 규모가 정부가 발표한 2천 명을 넘어선 걸로 전해졌습니다. 지금보다 정원을 2배 넘게 늘리겠다는 대학까지 나왔는데 의대생들은 대학에 증원을 신청하지 말아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어서 손기준 기자입니다. 

<기자>

의대 증원 신청을 마감한 정부는 전체 증원 신청 규모가 2천 명을 넘을 걸로 자신했습니다.

취재진이 대학별로 문의해보니, 조선대는 현재 정원서 45명, 전북대는 98명을 더 늘려달라고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제주대는 40명에서 총 100명으로, 경상대는 76명에서 최소 150명으로 늘려달라고 신청하는 등 특히 지역 대학들의 증원 열기가 거셌습니다.

일부 대학은 소폭 증원을 신청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윤동섭 연세대 총장은 기자 간담회에서 의대 교수 중심으로 증원 반대 기류가 거세다고 밝혔는데, 연세대는 고심 끝에 현재 정원의 10% 증원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내부 갈등으로 난항을 겪던 경북대는 기존 정원의 2.3배인 250명으로 증원 신청하는 걸로 정리했습니다.

[홍원화/경북대 총장 : 현장 실습, 연구 공간, 학습 공간 이런 하드웨어가 절대적으로 필요하고요.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교직원 숫자가 정말 확보가 돼야 합니다.]

대구에서 민생토론회를 개최한 윤석열 대통령은 "의대 인력을 늘려 지방에서도 그 혜택을 누리도록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지역에서 중·고등학교를 이수한 지역 인재 정원을 대폭 확대하여 지역 인재 중심의 의과대학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하지만 의대 학생들의 반발은 여전합니다.

동아대, 제주대, 충남대 의과대학 학생들은 SNS를 통해 성명문을 내고, 현재도 교육 환경이 열악하다며 증원 신청을 하지 말아달라고 대학 총장들에게 호소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최호준, 영상편집 : 김윤성, 디자인 : 이종정·조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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