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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임 압박에 소송전까지…'AI 패권' 두고 쟁탈전

<앵커>

인공지능을 둘러싼 세계 기업들의 권력 싸움이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새로운 인공지능 모델에 오류가 났다고 구글 CEO가 사임 압박을 받는가 하면 일론 머스크는 챗GPT를 만든 회사에 소송까지 제기했습니다.

임태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구글의 인공지능 모델 제미나이가 생성한 이미지들
구글의 인공지능 모델 제미나이가 생성한 이미지들

구글의 인공지능 모델 제미나이가 생성한 이미지들입니다.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 중에는 흑인이 섞여 있고, 교황은 인도 여성으로, 독일 나치군은 동양 여성으로 그렸습니다.

오픈AI의 챗GPT를 따라잡기 위해 4년 만에 복귀한 구글의 공동창업자 세르게이 브린도 실패를 인정했습니다.

[세르게이 브린/구글 공동창업자 : 우리는 확실하게 이미지 생성에 실패했습니다. 철저한 테스트가 이루어지지 않은 게 원인이었습니다.]

제미나이의 이미지 생성 서비스는 중단됐고, 구글의 AI 능력에 의문이 확산하며 CEO의 사임 가능성까지 거론됐습니다.

오픈AI의 공동 창립자였던 일론 머스크는 오픈AI와 샘 올트먼 CEO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인류의 이익을 위한 AI를 개발한다는 사명을 저버리고 돈벌이에 몰두한다"는 명분을 내걸었는데, 오픈AI의 최대 주주인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견제 심리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일론 머스크/테슬라 CEO : 마이크로소프트가 더 많은 통제권을 갖게 될까 봐 걱정됩니다. 그들은 투자의 대가로 AI 소프트웨어의 모든 것, 모든 모델 가중치 등에 대한 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애플은 10년간 공들인 자율주행차 개발을 포기하고, 연구 직원 2천여 명을 AI 부서로 재배치하기로 했습니다.

최근 올트먼과 저커버그가 한국을 방문해 사업 제휴 가능성을 타진한 것처럼 AI를 둘러싸고 기업들의 합종연횡도 본격화된 모습입니다.

[박찬준/업스테이지 수석 연구원 : 메타 CEO도 왔었잖아요, 저커버그가. 리더십 공고화를 위해서 파트너십을 찾는 그러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AI 경쟁력이 기업의 사업 내용과 지배구조까지 좌우하는 변수로 떠오르면서 기업들의 대응과 국가 차원의 제도 정비가 시급해졌습니다.

(영상편집 : 이상민, 자료출처 : CNBC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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