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군 병원까지 가게 된 환자들…응급의료 상황실 가동

<앵커>

이렇게 정부와 의료계가 접점을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지도 어느새 2주가 지났습니다. 서울 세브란스 병원 나가 있는 취재 기자를 연결해 보겠습니다.

유승현 기자, 전공의들뿐 아니라 앞서 본 것처럼 전임의들마저 병원을 떠나면 거기서 수술이나 진료를 기다리는 환자들로서는 더 막막해질 것 같은데요?

<기자>

전공의들에 이어, 전임의도 빠진 병원은 수술을 대폭 줄이고, 응급실에서 내과 환자, 열상 치료를 못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오늘(4일)도 병원에서 발길을 돌린 환자들이 있었는데, 특히 중증 환자, 고령 환자가 걱정스럽습니다.

고관절이 부러진 한 80대 환자가 군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사례가 있었습니다.

[임세호/골절 환자 보호자 : 전부 다 전공의 파업 이런 부분 때문에 수술이 어렵다고 하는 거예요. 어떻게 해야되나 정말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는데.]

중증도에 따라서, 중형병원이나 공공병원, 군 병원에서도 수술이나 응급 진료를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의료 공백 사태가 길어지고 있는데 정부도 뭔가 대책을 내놓고 있는 거죠?

<기자>

정부는 오늘부터 긴급 대응 응급의료상황실을 가동했습니다.

수도권, 충청권, 전라권, 경상권 네 곳에 상황실을 만들었는데요.

환자 상태와 병원의 치료 가능 여부를 고려해서, 병원 간 전원을 조율해서 다른 병원으로 원활하게 옮기도록 해주는 역할을 하는 겁니다.

정부는 또 이번 주부터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준비 TF도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정부가 의사들을 설득하기 위한 대책 가운데 하나로 특례법을 추진하겠다고 했었는데 환자단체들이 여기에 대해서 반대 목소리를 냈습니다.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정부가 의료사고에 대한 의사들의 사법 리스크를 줄여주겠다며 의료사고처리 특례법을 제정하겠다고 밝혔는데요.

환자단체들이 이걸 저지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이 특례법은 의사들을 필수 의료로 유도하기 위한 유인책으로 평가되는데, 9개 단체가 모인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정부가 의사들에게 유리한 법안을 일방적으로 추진했다며 특례법 중단을 촉구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강동철, 영상편집 : 김병직, 현장진행 : 김대철)

▶ "불가역적"…'미복귀' 전공의 7,800여 명 면허정지 절차 돌입
▶ 자정까지 의대 증원 신청…정부 "2,000명 넘을 것" 확신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