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당 결정 수용"…이재명 "함께 힘 합치면 고맙겠다"

<앵커>

공천 배제 결정에 반발해 온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당의 결정을 수용하겠다며 민주당 잔류의 뜻을 밝혔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임 전 실장에게 정권 심판을 위해 힘을 합쳐주면 고맙겠다고 말했습니다.

장민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오늘(4일) 아침 SNS에 "당의 결정을 수용합니다"라는 짧은 글을 올렸습니다.

그제 임 전 실장을 만난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민주 세력 결집과 확장을 위해 긴급한 일이 생겼다"며 광주 출마 기자회견까지 연기하면서 탈당 가능성이 제기돼 왔으나, 결국, 민주당 잔류를 택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임 전 실장 측은 "탈당은 생각한 적이 없다"며 "이번 총선에서는 일선에서 물러서는 것" 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는 과제가 남았기 때문에 뭘 할 수 있을지 고민해 보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임 전 실장의 결정에 대해 어려운 결단이었을 거라며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임 전 실장 역할론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지 않았다면서도 정권 심판을 위해 함께 힘을 합쳐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정권 심판이라고 하는 현재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과제를 해결하는 데 함께 힘을 합쳐주시면 더욱 고맙겠고….]

임 전 실장 합류를 기대하며 기자회견까지 미뤘던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민주당의 정신을 되찾겠다며 광주를 찾아 출마 선언을 했습니다.

[이낙연/새로운미래 공동대표 : 민주당이 못하는 정권 심판과 정권 교체를 해야 합니다.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새로운 정치 세력이 필요합니다.]

광주 어느 지역에 출마할지는 좀 더 협의한 뒤 발표하겠다고 했는데, 양향자 개혁신당 원내대표 지역구인 광주 서구을이나 친명계 민형배 의원이 공천장을 따낸 광산을 출마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설민환, 영상편집 : 이승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