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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아이티 불법 천지…수백 명 수감자 탈옥까지

불안정한 치안의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

지난달 8일 사임 압박을 받은 아리엘 앙리 총리가 자리를 지키겠다는 뜻을 밝힌 뒤 수도 포르토프랭스를 중심으로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바비큐라는 별명을 지닌 갱단 연합체 'G9'의 두목은 어떻게든 앙리 총리가 권력을 유지하지 못하게 하겠다며 군경이 책임지고 체포하라고 주장했습니다.

[지미 셰리지에('바비큐') 갱단 두목 : 지방 도시의 무장 단체와 수도의 무장 단체인 우리 모두는 오늘 단결했습니다.]

현지 경찰과 갱단 간의 총격전이 곳곳에서 벌어지면서 도시는 무법천지가 됐습니다.

일부 갱단은 상점을 약탈하는 등 범죄를 저지르고 경찰서와 공항도 공격하고 있습니다.

교도소에서 수감자 수백 명이 탈옥하는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현지 언론은 얼마나 많은 수감자가 탈출했는지 불분명하지만 '상당한 수'라고 전했습니다.

[피터슨/아이티 주민 : 무장한 갱단 때문에 더 이상 참을 수 없습니다. 갈 곳도 없습니다. 소지품을 들고 도망치다 어딘가에 버리고 있는 상황이에요.]

아이티 주재 미국 대사관은 보안 경보를 발령하고, 공항과 호텔, 경찰청을 포함한 주변 지역에서 총격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최빈국으로 꼽히는 아이티에서는 지난 2021년 모이즈 대통령 암살 이후 극심한 혼란이 이어져 왔습니다.

갱단 폭력과 치안 악화 속에 물가는 치솟고 콜레라까지 창궐하면서 행정기능은 사실상 마비된 상태입니다.

폭력사태 심화 속에 지난 1월에만 숨지거나 납치된 사람이 1천 명을 넘었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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