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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스포츠 시즌 2 #98편] '도대체 몇 점을 줘야 해?' 중국 체조영웅의 필살기에 심판들도 한동안 어리둥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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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머그의 스포츠야사 토크 프로그램 '별별스포츠 시즌 2' 과거 스포츠에서 있었던 별의별 희한하고 기괴했던 일들을 스포츠머그 최희진 기자와 스포츠기자 경력 34년인 SBS 스포츠취재부 권종오 기자가 함께 소개해드립니다.

지난주 중국 여자 역도 선수 탕공홍에 이어 이번 편도 올림픽에서 목숨을 걸고 금메달을 따낸 선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중국 기계체조의 전설인 리샤오슈앙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루 종목에서 위험천만한 기술을 과감하게 구사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당시 마루 종목의 강력한 우승후보 일본의 이케타니 유키오는 뛰어난 연기를 펼치며 9.787의 고득점을 받았습니다. 이어 경기에 나선 리샤오슈앙은 자신만의 필살기로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사상 최초로 백플립 3회전 기술에 도전한 것입니다. 뒤로 3바퀴를 도는 엄청난 기술인데 그 전까지 리샤오슈앙을 비롯해 아무도 실전에서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리샤오슈앙은 바르셀로나 올림픽 1년 전에 이 기술을 연습하다 잘못 착지해서 뇌진탕으로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이 기술을 시도하기가 겁이 났다고 했는데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시도하는 강수를 뒀습니다. 경기를 시작하자마자 첫 번째 기술로 백플립 3회전에 도전했는데 엄청난 높이로 뛰어올라 착지에 성공했습니다. 순간 경기장에는 관중들의 탄성이 쏟아졌습니다. 마지막 기술까지 실수 없이 깔끔하게 마친 리샤오슈앙은 9.925점을 받아 이케타니를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리샤오슈앙은 4년 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는 중국 선수 최초로 개인종합에서 우승하며 두 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두려움을 이겨내고 한 번도 성공하지 못한 기술을 시도해 세계를 제패했던 리샤오슈앙 선수의 이야기, 별별스포츠에서 들려 드립니다.

(구성 : 최희진 / 영상취재 : 박승원, 박영일 / 편집 : 이혜림 / 디자인 : 박수민 / 인턴 박상은, 명지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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