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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저항 부딪힐 것" 의사 수만 명 집회…전공의 기류는

<앵커>

돌아오기만 하면 책임을 묻지 않겠다며, 정부가 통보했던 복귀 기한이 지난주 목요일로 끝났습니다. 정부는 3월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오늘(4일)부터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들을 파악해 법적 절차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정부가 실제로 전공의들을 고발할지, 한다면 언제 할지 주목됩니다. 서울 세브란스 병원으로 다시 가 봅니다.

박재현 기자, 어제 의사들의 집회에서 나온 이야기 먼저 전해주시죠.

<기자>

네, 두 시간 동안 진행된 집회엔 병원을 떠난 전공의뿐 아니라 전임의, 개원의, 의대생까지 참여했습니다.

주최 측은 4만 명, 경찰은 1만여 명이 모인 걸로 추산했습니다.

김택우 의협 비대위 위원장은 전공의들의 이탈을, 중생을 구하기 위해 자기 몸을 태워 공양한 등신불에 비유했습니다.

[김택우/대한의사협회 비대위원장 : 등신불처럼 정부가 의료 체계에 덧씌운 억압의 굴레에 항거하고, 의료 노예 삶이 아닌 진정한 의료 주체로서 살아가기 위해 분연히 떨쳐 일어난 전공의의 결정을 지지하고….]

의사들은 의대 증원을 밀어붙이는 게 응급실 뺑뺑이, 소아과 오픈런 같은 필수의료 붕괴의 해법이 될 수 없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앵커>

전공의들에 대한 정부의 법적 대응이 이제 정말 코앞으로 다가온 느낌입니다. 연휴를 보낸 전공의들이 마음을 바꿔서 돌아올 분위기는 아닙니까?

<기자>

병원 진료가 아직 시작되기 전이라, 전공의 복귀 여부는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연휴 기간 일부 지자체가 자체 집계한 바론, 연휴 중 복귀자는 거의 없었습니다.

전공의협의회는 여전히 침묵하고 있는데, 전공의 커뮤니티에선 오늘 출근자가 연휴 전 출근자보다 더 적을 거란 이야기도 흘러나옵니다.

예비 전임의 등 오늘부터 일할 걸로 예정됐던 의료진이 얼마나 출근할지도 관건입니다.

전임의 중에서도 이탈자가 많으면, 대형병원은 수술실, 응급실 가동률을 더 낮춰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일부 병원에서는 전문의를 긴급 채용하는 등 대안을 마련 중이지만, 의료진 과부하로, 곧 한계 상황이 올 거란 우려가 큽니다.

(현장진행 : 신진수,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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