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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식량 '바닥'…"어린이 최소 15명 아사"

<앵커>

전쟁으로 고통받는 가자 지구에서 식량이 부족한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15명 넘는 어린아이들이 먹을 것이 없어서 숨진 걸로 파악됐습니다.

화강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한 해변, 사람들이 기다리는 건 언제 올지 모르는 밀가루 보급 트럭입니다.

보급품을 받으려다 다리를 다친 어머니는 아이들 먹일 것을 구하러 다시 이곳에 나왔습니다.

[알아메르 샤말크 : 어제(3일)도 왔는데 사람들이 나를 밟고 지나갔습니다. 아이들 밥을 못 먹여서, 오늘은 죽더라도 밀가루 한 봉지를 가져가고 싶어요. 아이들에게 먹일 것이 없습니다. 죽는 한이 있더라도 나는 남을 겁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지난 며칠간 가자지구 한 병원에서 어린이 최소 15명이 영양실조와 탈수증으로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이 병원에는 또 다른 어린이 6명이 중환자실에 있는데 역시 생명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이스라엘의 압박이 거세지면서 가자지구에는 구호품 진입이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우도 불만/유럽의회 인권소위원회 위원장 : 수천 명의 무고한 생명이 죽임을 당하지 않도록 하는 유일하고 긴급한 방법은 휴전입니다.]

이집트 카이로에서 진행 중인 휴전 협상은 중재국과 이스라엘의 협상안이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40일 휴전과 인질 교환 계획 등입니다.

협상을 위해 하마스 대표단도 카이로에 도착했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아직 제시한 협상안에 답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은 인질 1명당 팔레스타인 수감자 10명을 풀어주는 내용의 협상안을 제시했고, 하마스는 영구 휴전 협상을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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