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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하늘에서 떨어진 구호품…"생색내기냐" 비판도

<앵커>

다음 주부터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이 시작될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가자지구에 수송기로 인도적 지원에 나섰습니다. 시작부터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뉴욕 김범주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기자>

미군 수송기 문이 열리면서 쌓여 있던 보급품 더미가 공중으로 떨어집니다.

이스라엘이 막고 있는 육로 대신 하늘에서 이슬람 율법에 맞춰서 조리된 식량 3만 8천 명분을 뿌린 것입니다.

개전 이후 미국이 항공으로 인도적 지원을 한 것은 처음인데, 미군은 추가 지원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반응은 차가웠습니다.

인권단체들은 고비용 생색내기라고 비판했고, 가자 주민들도 난민이 230만 명 있는 상황에서 턱없이 부족한 양이라는 것입니다.

[메닷 타헤르/가자 주민 : 육로로 물건을 보내주는 게 낫습니다. 낙하산으로 이렇게 물건을 보내봐야 한 가족 먹을 양도 안 돼요. 아무 의미도 없습니다.]

결국 휴전해야 육로 지원이 수월해지는데, 미국 정부 관계자는 이스라엘이 6주간 휴전 요구를 받아들였다고 밝혔습니다.

하마스도 그동안 주장해오던 이스라엘군 완전 철군 요구는 접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이스라엘군이 난민 밀집 지역에서 최대한 멀리 떨어져야 한다는 조건을 걸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이슬람 금식성월인 라마단 시작 전까지 협상이 마무리되기를 원합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라마단(3월 10일) 때까지 휴전 협상이 마무리될까요?) 그러길 바랍니다. 열심히 협상 중인데 합의는 이루지 못했습니다.]

이집트 카이로에서 협상이 진행되는데, 결과에 따라 다음 주부터 최소 6주간 휴전이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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