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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아시안컵 상처 딛고 포효…두 달 만에 득점 폭발

<앵커>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 선수가 아시안컵 이후 토트넘으로 돌아간 뒤 첫 골을 터뜨렸습니다. 두 달 만에 나온 리그 13호 골이었습니다. 힘들었던 시간에서 이젠 완전히 벗어났다는 의미도 있겠죠.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부상으로 이탈한 히샤를리송 대신 모처럼 최전방에 선 주장 손흥민은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볐습니다.

전반 18분, 날카로운 전진 패스로 완벽한 선제골 기회를 만들어줬는데 이적생 베르너가 이것을 놓치며 공격포인트가 무산됐고, 후반 9분에는 직접 논스톱 오른발 슛으로 골문을 노렸지만, 골대에 막혀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손흥민의 고군분투에도 1대 0으로 끌려가던 토트넘은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습니다.

후반 32분 베르너가 마침내 동점골을 터뜨렸고, 3분 뒤 로메로가 머리로 역전을 시켰습니다.

그리고 후반 43분 드디어 손흥민의 시간이 왔습니다.

브레넌 존슨의 침투 패스를 받아 쏜살같이 뒷공간으로 파고든 손흥민은 수비수의 거센 추격을 따돌리며 오른발로 골문 구석을 찔러 3대 1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지난 1월 1일 새해 축포를 터뜨린 이후 두 달 만에 골 맛을 본 손흥민은 리그 13호 골을 폭발하며 득점 공동 6위로 도약했습니다.

침착한 마무리에 대한 극찬에도 손흥민은 겸손했습니다.

손흥민

[손흥민/토트넘 공격수 : 침착해 보이지만 엄청 긴장했습니다. 거의 50m를 질주해 살짝 지치긴 했어요. 아시안컵에서 돌아온 뒤 골을 넣어서 매우 기뻤고, 환호하는 팬들을 보며 더욱 행복했습니다.]

그러면서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는데, 특히 결정적인 기회를 잇달아 놓치다가 이적 후 첫 골을 터뜨린 독일 출신 베르너를 치켜세웠습니다.

[손흥민/토트넘 공격수 : 그런 큰 기회를 놓치면 자신감이 떨어지기도 하는데요, 독일어로 계속 기죽지 말라고 조언해줬어요. 결국 (베르너가) 팀에 큰 도움을 줬죠.]

홈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은 손흥민은 시즌 9번째로 경기 최우수 선수에 선정됐습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 디자인 : 조성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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