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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로시간 여전히 OECD 평균보다 월 13시간 더 많아

한국 근로시간 여전히 OECD 평균보다 월 13시간 더 많아
우리나라 근로자들의 근로시간이 지난 10년 사이 월평균 16시간 이상 줄었지만, 여전히 주요 선진국들보다는 월평균 13시간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용노동부의 고용노동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 근로자들의 월평균 근로시간은 156.2시간으로, 2022년은 158.7시간보다 2.5시간 줄었습니다.

연으로 환산하면 1천874시간으로, 처음 연 1천800시간대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만 놓고 보면 연간 근로일수가 전년 대비 하루 줄어든 데다 상대적으로 근로시간이 짧은 건설업, 숙박·음식점업,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 등의 종사자가 늘어난 것이 전체 근로시간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우리나라 근로자들의 노동시간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10년 전인 2013년의 근로시간은 월평균 172.6시간, 연으로는 2천71.2시간에 달했습니다.

그러다 2017년 연 1천995.6시간으로, 2천 시간 아래로 내려온 후 6년 만에 1천900시간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다만 여전히 주요국에 비해선 우리나라의 근로시간이 월등히 많은 편입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임금 근로자들의 근로시간은 회원국 평균 연 1천719시간입니다.

이 통계에 들어간 우리나라의 근로시간은 2022년 기준 1천904시간인데, 이보다 줄어든 지난해 근로시간 1천874시간과 비교하더라도 OECD 평균 보다 155시간, 한달 기준으로는 13시간 더 많습니다.

2022년 기준 우리나라보다 연간 근로시간이 많은 나라는 OECD 회원국 중 콜롬비아(2천381시간), 멕시코(2천335시간), 코스타리카(2천242시간), 칠레(2천26시간) 등 중남미 4개국과 이스라엘(1천905시간) 등 5개국뿐입니다.

이에, 우리나라가 여전히 장시간 노동 국가의 오명을 벗지 못하며 노동계를 중심으로 '주4일제 도입' 등 추가적인 제도 개편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노총 등 노동·시민단체들은 지난달 말 '주4일제 네트워크'를 출범시키고 주4일제 도입을 총선 공약으로 채택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김근주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노동리뷰' 2월호에서 "근로시간 단축은 불가역적인 시대적 흐름이라는 사실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 연구위원은 휴게시간의 경직성 완화(근무일 간 11시간 휴식제도), 연차휴가의 보편적 사용 촉진과 취득 요건 개선, 적립형 근로시간제 도입 등이 논의될 수 있다고 제언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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