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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의사 집회 제약사 영업사원 참석 강요 의혹 엄정 대응"

경찰 "의사 집회 제약사 영업사원 참석 강요 의혹 엄정 대응"
경찰이 의과대학 입학 정원 확대에 반발하는 의사들의 대규모 집회에 제약회사 직원을 동원했다는 의혹에 대한 엄정 대응 방침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경찰청은 오늘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오늘(3일) 오후 개최될 예정된 '전국 의사 총궐기 대회'와 관련해 "집단행동을 교사·방조하거나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제약회사 영업사원 참석 강요 의혹 등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경찰은 이번 의료계 사안이 국민의 생명과 신체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경찰은 준법 집회는 최대한 보장하되 대규모 인원 집결에 따른 소음 및 교통 불편 등이 없도록 관리하겠다"고 전했습니다.

대한의사협회는 오늘 낮 2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전국 의사 총궐기 대회'를 열 계획입니다.

의협이 예상하는 집회 참여 인원은 약 2만 명입니다.

이런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일부 의사들이 제약회사 영업사원 등을 대상으로 집회 참석을 강요한다는 글이 여럿 올라왔습니다.

해당 게시물들에는 '의사 총궐기에 제약회사 영업맨 필참이라고 해서 내일 파업 참여할 듯', '거래처 의사가 내일 안 나오면 약 바꾸겠다고 협박해서 강제 동원된다'는 등의 내용이 적혔습니다.

경찰청은 업무상 '을'의 위치인 제약회사 직원들에게 '갑'인 의사들이 부당하게 집회 참여를 요구한다면 형법상 강요죄와 의료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청은 오늘 입장문에서 의협 관계자들에 대한 엄정 수사 방침도 밝혔습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정부가 제시한 전공의 복귀 시한이 지난 지 하루 만인 지난 1일 김택우 의협 비상대책위원장, 주수호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 등 의협 전·현직 간부 5명에 대해 압수수색했습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달 27일 김 비대위원장 등 5명을 의료법 위반과 형법상 업무방해, 교사·방조 등의 혐의로 경찰청에 고발한 데 따른 겁니다.

경찰은 이들이 전공의의 집단사직을 지지하고 법률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집단행동을 교사하고 방조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청은 "가용한 경찰 수사역량을 총동원해 보다 신속하고 철저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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