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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대사로 복귀 간청한 정부…'의새' 밈으로 조롱한 의사들

드라마 대사로 복귀 간청한 정부…'의새' 밈으로 조롱한 의사들
정부가 의사들이 등장하는 드라마의 대사를 활용한 동영상을 만들어 집단행동 중인 전공의들의 복귀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정부 계정의 유튜브 채널이 지난달 29일 업로드한 '우리 곁으로 돌아와 주세요 #we_need_U' 제목의 영상은 어제(2일)까지 조회수가 40만 회를 넘겼습니다.

이 영상에는 '의사는 마지막 희망입니다'(굿닥터), '나는 의사다. 사람 살리는 의사'(뉴하트), '환자들에게 인생에서 가장 큰 일이고 가장 극적인 순간이야. 그런 순간에 우리를 만나는 거야'(슬기로운 의사 생활), '가장 중요한 건 절대 환자보다 먼저 포기하지 않는 거야'(하얀거탑) 등의 드라마 대사가 소개돼 있습니다.

영상에 달린 댓글 중에는 '정부가 의대 증원을 무리하게 추진한 것이 문제'라는 취지로 비판하는 내용도 있지만, 환자들의 안타까운 상황을 알리며 복귀해달라고 부탁하는 내용도 있습니다.

의사들 사이에서는 SNS를 중심으로 '의새 챌린지'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의새'는 일각에서 의사를 비하하는 표현으로 쓰입니다.

의사와 새를 합성한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으로 만들어 올리거나 프로필 사진을 교체하는 방식입니다.

(사진=젊은의사회 인스타그램 캡처, 연합뉴스)

보건복지부의 박민수 2차관이 지난달 19일 브리핑에서 '의사'를 '의새'로 들리게 발음한 것을 비꼬면서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이나 집단행동 중인 전공의들에 대한 대응에 대해 비판하는 의미를 담은 것입니다.

의사단체들은 박 차관이 의도적으로 '의새'라는 표현을 썼다고 주장하지만, 복지부는 "한국이 아닌 해외의 의사에 대해 말하는 대목이었고, 브리핑 중 의사를 많이 언급했는데 딱 1번 발음이 잘못 나온 것"이라며 "실수한 것을 두고 인신공격을 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이런 '의새 챌린지'가 의사들 사이를 벗어나 일반인들에게는 퍼지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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