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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광주, '린가드 데뷔전 치른' 서울 제압

프로축구 광주, '린가드 데뷔전 치른' 서울 제압
▲ 제시 린가드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가 역대급 외국인 선수로 기대를 모은 제시 린가드의 데뷔전에서 FC서울을 꺾고 2024시즌을 힘차게 시작했습니다.

광주는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024 1라운드 홈 경기에서 서울을 2대 0으로 완파했습니다.

양 팀의 올 시즌 개막전인 이 경기는 프로축구 최고 지략가인 이정효-김기동 두 사령탑의 맞대결로 주목받았습니다.

지난 시즌 광주를 구단 사상 1부리그 최고 순위인 3위에 올려놓고 처음으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을 이끈 이정효 감독은 아사니, 베카를 비롯해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외국 선수 3명을 출전 명단에서 빼고 경기에 임했습니다.

이 감독은 이희균, 이건희와 함께 2004년생 윙어 안혁주에게 전방을 맡겼습니다.

안혁주는 경기 시작 6분 만에 문전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서울의 골문을 위협했습니다.

이 슈팅을 시작으로 거센 공세를 편 광주는 14분 뒤 그림 같은 연계 플레이로 선제골을 뽑았습니다.

오른쪽 측면 후방 지역부터 공격 전개를 시작한 광주는 단숨에 왼쪽 측면으로 공을 넘겨 상대 페널티지역 근처로 전진했습니다.

광주 이희균이 전반전에 선취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선취골 세리머니 하는 이희균

페널티지역 모서리에서 이건희가 수비수를 제치고 내준 공을 이희균이 받아 페널티아크 뒤편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서울의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조직적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으로 서울을 괴롭힌 광주는 전반에만 슈팅 8개, 유효슈팅 4개를 퍼부으며 광주축구전용경기장을 가득 채운 팬들을 열광시켰습니다.

예매 시작 2분 30초 만에 티켓이 매진된 이 경기에는 7천805명이 입장했습니다.

2023시즌 포항 스틸러스에서 FA컵(현 코리아컵) 우승과 리그 준우승을 이끌고 서울로 둥지를 옮긴 김기동 감독은 전반 속절없이 밀리자 후반 시작과 함께 스트라이커 일류첸코 등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습니다.

광주의 압박에 적응한 서울이 공 점유율을 회복하면서 소강상태가 펼쳐졌지만 계속 이렇다 할 기회가 없자 김 감독은 후반 31분 '안 쓰고 싶다'고 했던 린가드까지 투입했습니다.

린가드는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공식전 232경기에 출전해 35골을 터뜨린 '역대급 외국인 선수'로 기대를 모았습니다.

김 감독은 경기 전 린가드의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다고 판단해 출전이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지만 분위기 반전 카드로 승부수를 던졌다.

교체 출전으로 K리그에 데뷔한 린가드는 투입 직후 페널티아크 뒤편에서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훌쩍 넘겼습니다.

주로 오른쪽 측면 전방에서 뛴 린가드는 의욕적으로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광주의 밀집 수비에 막혀 득점 기회를 잡지 못했고, 공격포인트도 올리지 못했습니다.

후반 추가 시간엔 상대의 역습을 거칠게 저지하다가 K리그에서 자신의 '1호 옐로카드'를 받았습니다.

오히려 데뷔골을 신고한 외국인 선수는 광주의 가브리엘이었습니다.

가브리엘은 경기 휘슬이 울리기 직전 코너킥 상황에서 골문 앞에 서 있다 자신에게 흘러나온 공을 침착하게 밀어 넣어 2대 0 완승을 이끌었습니다.

2일 오후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은행 K리그1 2024 광주 FC와 서울 FC의 경기에서 국가대표팀 임시 감독으로 선임된 황선홍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 감독이 경기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선수들 기량 점검하는 황선홍 감독

국가대표팀 명단 발표가 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된 황선홍 감독은 전날 전북-대전 경기에 이어 이 경기도 현장에서 지켜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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