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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흉물로 방치된 빈집 강원에만 6,675채…철거도 '난항'

영월군 상동읍의 옛 광부사택입니다.

흉물로 방치된 지 벌써 30년이나 됐습니다.

단순히 경관만을 해치는 건 아닙니다.

빈집들이 노후화되면서 이웃 주민들의 안전도 위협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2월, G1뉴스에서 해당 광부사택에 대한 문제를 지적했지만 1년이 지나도록 위협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옥향/영월군 상동읍 : 위험하고 말고요. 바람이 불면 (잔재가) 이리 날 아가고 저리 날아가고 이래서 맞았다면 즉사해요.]

보도 이후 영월군은 해당 건축물 소유주와 연락을 취해 철거를 논의했지만, 소유주는 지자체에서 매입을 해야 철거할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예산 문제에 막혔습니다.

빈집은 폐광지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평창군청 바로 옆 골목에도 빈집이 덩그러니 놓여 있습니다.

평창군은 5년 동안 10억 원을 들여 철거 희망자를 대상으로 빈집 205동을 철거했습니다.

하지만, 소유자가 신청하지 않아 방치된 빈집을 철거한 경우는 한 건도 없었습니다.

소유자도 명확하지 않고 방치되고 있는 '특정 빈집'이 문제인 겁니다.

특정 빈집은 농어촌 정비법에 따라 방치되면서 안전과 위생 문제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빈집을 말하는데, 소유자를 알 수 없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지자체가 직권철거를 할 수 있지만, 관련 조례도 미비하고 절차도 복잡해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평창군은 5개년 빈집 정비 계획을 수립하고 관련 조례도 제정한다는 계획입니다.

문제는 이런 빈집이 강원자치도에 너무 많다는 겁니다.

춘천과 홍천이 754동으로 빈집이 가장 많았고 삼척과 강릉, 원주가 뒤를 이었습니다.

철거가 시급하지만, 소유자가 명확하지 않은 특정 빈집은 도내에 578개소가 방치돼 있습니다.

(취재 : 정창영 G1방송 / 영상취재 : 이락춘 G1방송 / 디자인 : 이민석 G1방송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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