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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의협 압수수색·소환 통보…의협 비대위 "대규모 투쟁" 반발

<앵커>

정부가 제시한 전공의 복귀 시한을 하루 넘긴 오늘(1일), 경찰이 의사협회 사무실과 전직, 현직 간부들의 집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정부는 이들이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을 교사하고, 병원의 업무를 방해했다며 최근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의사협회 비대위는 경찰의 압수수색을 강하게 비판하며, 대규모 투쟁을 예고했습니다.

첫 소식, 배준우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경찰 수사관들이 파란 상자를 들고 건물을 나옵니다.

승용차 내부도 수색합니다.

정부가 어제로 제시했던 전공의 복귀 시한이 끝나자마자 경찰이 오늘 대대적인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지난달 27일 보건복지부가 고발한 의협 비대위원장 등 5명의 사무실과 주거지 등이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경찰은 압수수색 영장에 "의협 전·현직 간부들이 전공의 9천여 명과 공모해 수련병원 업무를 방해했고, 복지부 장관의 업무개시명령을 정당한 사유 없이 거부하도록 방조했다"고 적시했습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의협 내부 회의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압수수색 대상인 피고발인 5명에게 출석 요구서도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는데, 경찰 계획대로라면 다음 주부터 소환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의협 비대위는 긴급 브리핑을 열고 "정부가 자행한 자유와 인권 탄압을 규탄한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그러면서 의협 회원들에게 3일로 예정한 전국의사 총궐기 대회에 참여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주수호/의협 비상대책위원회 홍보위원장 : 더 많이 분개했기 때문에 처음 예상보다는 많이 올 것 같고, 최근 몇 년 사이에 이뤄졌던 의사협회 집회 중에는 가장 많이 올 겁니다.]

의협은 2만 명 정도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모레 집회 말고도 주중에도 추가 집회를 검토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정부와 의료계의 '강 대 강' 대치는 한동안 계속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설치환·강시우, 영상편집 : 윤태호, 디자인 : 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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