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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트럼프, 텍사스 동시 방문…국경 문제 맞대결

<앵커>

불법 이주민 문제가 대선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미국에선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남부 국경 지역을 동시에 찾았습니다. 이 상황이 누구 탓이냐를 두고 정면 충돌했습니다.

워싱턴에서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불법 이민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텍사스 남부 국경을 동시에 방문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규모 불법 입국이 이뤄지고 있는 멕시코 국경 지역 브라운즈빌을 택했습니다.

바이든은 상원에서 어렵게 합의한 국경 문제 관련 안보 패키지 법안이 트럼프 반대로 무산된 점을 들어, 트럼프 책임론을 키우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지난 6일) : 이 안보 패키지 법안은 상원 표결에 상정조차 되지 않을 것입니다. 왜 그럴까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자신에게) 좋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정부와 공화당 소속 주지사가 불법 이민자 대응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이글 패스를 방문했습니다.

트럼프는 상원의 안보패키지 법안은 좋은 해결책이 아니라며 강력한 국경통제와 반이민 정책을 약속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 좋은 날씨이고 아름다운 날입니다. 하지만 국경이 매우 위험합니다. 우리가 처리할 것입니다.]

몬머스대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1%는 불법 이민이 심각한 문제라고 답했고, 국경 장벽 건설에 찬성하는 응답자도 50%가 넘는 등 국경 문제가 미 대선 핵심 쟁점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 조지아대 캠퍼스에서 발생한 대학생 살인 사건 용의자가 국경 순찰대에 구금된 뒤 풀려난 불법 이민자란 소식도 논란을 키웠습니다.

바이든 정부의 국경 실책을 비판하는 트럼프와 자신의 정치적 이익 위해 관련 법안 통과를 막고 있단 바이든의 공방에 대해 미국 유권자들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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