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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가자 주민 발포 사태에 "엇갈린 두 주장…사실 확인 중"

바이든, 가자 주민 발포 사태에 "엇갈린 두 주장…사실 확인 중"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서 구호품을 기다리던 주민들을 향해 이스라엘군이 총격을 가한 참사와 관련, 사실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텍사스주 국경 지역 방문을 위해 백악관을 떠나면서 기자들과 만나 가자 지구 사태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현재 확인하는 중"이라고 답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무슨 일이 발생했는지에 대해 상반되는 두 가지 이야기가 있다"면서 "아직 답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사태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사이에 진행 중인 휴전 논의가 꼬일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엔 "그럴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만 휴전 협상에는 희망을 거듭 피력했습니다.

그는 "봄이 영원하기를 바란다"며 "지역에 있는 사람들과 통화했다. 아마도 월요일까지 협상(타결)이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지만, 그러나 나는 희망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구호품 트럭에 몰려든 주민들을 향해 이스라엘군이 총격을 가해 최소 104명이 사망했습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구호품 트럭에 몰려들다 서로를 밀치면서 수십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을 뿐 공습은 없었다고 반박하면서, 항공 촬영된 당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이후 초동조사 결과 "가자지구 주민들이 가까이 접근해 공포탄으로 위협사격 후 다리를 조준해 발포했다"며 "조사 결과 이스라엘군의 총탄에 맞은 사람은 10명 안팎에 불과하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에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은 "이스라엘 점령군이 구호품을 기다리던 주민들을 상대로 저지른 추악한 학살을 규탄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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