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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294명 복귀…"빈자리 크니 돌아와 달라"

<앵커>

정부가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에게 돌아와 달라며 날짜를 못 박은 시한이 어제(29일)였습니다. 정부는 지금까지 현장에 복귀한 전공의가 294명이라고 밝혔지만, 전공의 9천 명은 아직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남주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국 주요 수련 병원 100곳에서 복귀 마감 시한을 앞두고 전공의 294명이 복귀했습니다.

그러나 100개 병원 전공의의 3% 정도에 불과해, 대다수 병원에선 체감하긴 어려운 수준입니다.

소속 병원에 연락해 복귀 여부를 상담하는 사례가 일부 확인됐지만, 전공의들의 강경한 기류가 변했다고 보긴 어렵다는 게 의료계 분석입니다.

이를 반영하듯 어제 전공의와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의 만남은 성사되긴 했지만, 참석자는 한 자리 수에 그쳤습니다.

대다수 전공의는 단체행동 참여자로 낙인찍힐 수 있다며 만남에 부정적이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전공의협의회도 언론에 공개하지 않겠다던 만남이 문자 발송 30분 만에 공개됐다며, 진정성 있는 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참석하지 않기로 입장을 정했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박민수 차관은 그러나 3시간 넘게 진행된 대화 끝에, 한 명이라도 더 병원으로 돌아오는 데 도움이 된다면, 의미 있는 자리라고 평가했습니다.

[박민수/보건복지부 2차관 : 평 전공의들이 개인 자격으로 다들 오셨어요. 여기 오신 분들은 빨리 사태가 조기에 해결이 됐으면 좋겠다 하는 그런 바람들을 공통으로 갖고 있었습니다.]

서울대병원에 이어 어제 세브란스와 삼성서울병원장도 소속 전공의들에게 복귀를 호소하는 이메일이나 문자를 보냈습니다.

전공의 빈자리가 크니 돌아와 달라, 함께 필수의료 현장을 개선하자는 당부가 주된 내용인데, 전공의들의 마음을 얼마나 돌릴 수 있을지는 미지숩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이상학,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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