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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불' 횡단보도 향해 승용차 질주…보행자 등 14명 사상

<앵커>

조금 전 들어온 사고 소식 하나 전해 드리겠습니다. 약, 세 시간 전쯤 서울 은평구에 있는 전통시장 근처에서 차 한 대가 수백 미터를 빠른 속도로 달리면서, 다른 차와 사람들을 잇따라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70대 한 명이 숨지고 열 명 넘게 다쳤습니다.

편광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시장 근처 도로에서 사람들이 잇따라 횡단보도를 건너갑니다.

갑자기 전조등을 켠 회색 승용차가 빠르게 돌진합니다.

승용차는 한 남성을 들이받고도 속도를 줄이지 않고 그대로 내달립니다.

[목격자 : 최소 (시속) 70km에서 100km 사이였던 것 같아요. 엄청 빠른 그런 상태였어요.]

오늘 오후 5시쯤, 서울 은평구 연서시장 인근 도로에서 승용차 한 대가 행인들과 승용차 7대 등을 연달아 들이받는 사고가 났습니다.

사고를 낸 승용차는 도로 중앙 분리대를 치고 빠른 속도로 달리면서, 다른 차량들과 길을 건너던 시민들을 친 걸로 조사됐습니다.

서울 은평구, 신호 위반 승용차 질주 사고

이 사고로 보행자와 차량 탑승자 등 모두 14명이 다쳤는데,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70대 남성 A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부상자 가운데 1명도 중상을 입은 걸로 전해졌습니다.

운전자는 70대 남성으로 조사됐는데, 음주 여부 등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사고 차량이 경미한 접촉 사고가 난 뒤 갑자기 속도를 높여 300m 이상을 내달린 걸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사고 현장 주변의 CCTV와 차량 블랙박스 등을 토대로 차량 급발진 여부와 운전 부주의 가능성을 포함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소지혜, 화면제공 : 시청자·양은규·기윤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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