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콜롬비아 도심서 관광용 헬기 추락…탑승자 전원 '기적 생존'

콜롬비아에서 관광용 헬리콥터가 갑자기 추락한 가운데 조종사와 탑승객 전원이 기적적으로 생존해 화제가 됐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8일 NBC, CBS 등 외신들은 전날 콜롬비아 서부 도시 메데인에서 조종사 2명과 관광객 4명을 태운 관광용 헬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사고 당시 헬기는 공중에서 나선을 그리며 빙글빙글 돌다가 이내 굉음과 함께 인근 건물 쪽으로 고꾸라지면서 추락했습니다.

이륙한 헬기가 통제 불능의 상태로 급하강해 위험한 순간이었지만, 건물 외벽과 안테나 기둥 사이로 추락하면서 고정돼 신속한 구조작업이 가능했습니다.

약 1시간 30분간 진행된 구조 작업에는 현지 경찰, 소방관, 의료진 등 약 70명의 인력이 투입됐고, 덕분에 탑승자 6명은 모두 무사히 구출됐습니다.

헬기에 탑승했던 한 미국인 관광객은 사고 당시 헬기 내부의 혼란스러운 상황을 촬영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그는 응급구조대에 전화해 스페인어와 영어로 다급하게 구조를 요청했고, 또 다른 승객은 가족에게 전화해 "방금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높은 건물과 전봇대 사이에 갇혔다. 그냥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소식을 접한 전 세계 누리꾼들은 "정말 기적이다", "구조 요원들 모두 너무 감사하다", "더 큰 사고가 발생하지 않아서 천만다행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콜롬비아 당국은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사진= 유튜브 'NBC News', X '@DAGRDMedell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