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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기 학용품에서 발암 물질 · 환경호르몬…"성장에 피해줄 수 있어"

<앵커>

학용품이나 완구, 어린이 생활용품 등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발암물질과 환경호르몬이 검출됐습니다. 중국에서 수입된 어린이용 가죽구두에서는 기준치의 8천 배가 넘는 카드뮴이 나왔습니다.

김지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에서 수입돼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색연필입니다.

이 색연필 케이스에서 환경호르몬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의 347배 넘게 검출됐습니다.

발암물질인 카드뮴도 기준치를 3.7배 초과했습니다.

중국산 노트 일기장에서도 기준치 7배의 카드뮴과 174배의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나왔습니다.

카드뮴은 이타이이타이병의 원인이 되는 중금속으로, 신장과 호흡기계 부작용, 어린이 학습 능력 저하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역시 간과 신장 등의 손상을 초래할 수 있어 유해 물질로 지정돼 있습니다.

[임영욱/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 교수 :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호르몬 계통의 균형을 다 깨뜨리거나 어느 부분을 과잉으로 만들거나 안 만들어지게 하는 작용들을 하는 물질들이다 보니까 아이들의 성장에는 굉장히 치명적인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국가기술표준원이 신학기를 맞아 학용품과 완구 등 어린이 제품 20개 품목, 468개 제품의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20개 제품에서 유해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중국산 어린이용 가죽 구두의 장식에서는 기준치의 무려 8천 배 넘는 카드뮴이 나왔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제품들은 대부분 KC마크 인증을 받은 제품들이어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국은 밝혔습니다.

[박순영/국가기술표준원 연구관 : 제조 과정에서 원가 절감이나 이런 사유들로 인해서 최초 (KC마크) 인증 당시보다 떨어지는 제품의 품질이 생산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당국은 해당 제품들에 대해 수거 등의 명령을 내렸습니다.

유해 제품 명단은 제품안전정보센터와 소비자24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박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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