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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 라이브즈' 셀린 송 감독 "유태오, 어른과 아이의 얼굴 공존해"

셀린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를 연출한 셀린 송 감독이 유태오를 보자마자 '해성'을 떠올렸다고 밝혔다.

29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국내 언론과 만난 셀린 송 감독은 배우 오디션 당시를 떠올리며 "유태오 보자마자 해성이라고 생각했다. 어린이와 어른이 공존하는 얼굴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유태오 배우가 저를 만났을 때 마흔이었다. 어른의 나이지만 웃거나 농담할 때는 어린 나이처럼 보였다. 모든 배우가 그게 필요하다고는 생각하지는 않지만 이 영화에는 필요했다"고 덧붙였다.

셀린 송 감독은 해성 역을 연기할 배우를 찾기 위해 300명의 비디오 오디션을 봤고, 그중 30명을 추려 3차 오디션을 봤다. 그때 마지막으로 보게 된 배우가 유태오였다고 밝혔다.

패스트

셀린 송 감독은 "유태오 배우에게 농담으로 했던 말이 '타임스퀘어 전광판 같은 얼굴을 갖고 있다'는 것이었다. 약간의 마음도 얼굴에 드러난다. 오디션을 3시간 반 정도 봤는데 '이 사람이 끝까지 갈 수 있는 배우인가'에 중점을 뒀고, 나 자신의 눈을 테스트하는 마음으로 오디션을 임했다. 계속 연기를 부탁하고 하다 보니까 그 지점이 보여 함께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어린 시절 서울에 두고 온 인연과 다시 마주하는 여자 나영(그레타 리 분)과 그녀와의 인연의 끈을 놓지 않기 위해 뉴욕에 온 남자 해성(유태오)의 24년에 걸친 운명적인 이야기를 그렸다. 한국계 캐나다인인 셀린 송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내달 열리는 제9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각본상에 올라 수상을 노리고 있다.

영화는 오는 3월 6일 국내에 개봉한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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