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복지부 "전날 오전까지 294명 복귀…최대 66명 복귀한 병원도"

복지부 "전날 오전까지 294명 복귀…최대 66명 복귀한 병원도"
정부가 제시한 복귀 시한인 오늘(29일)을 맞은 가운데 이탈 전공의가 이틀째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부 병원에서는 수십 명의 전공의가 한꺼번에 복귀한 사례도 있어 전공의 복귀 추세가 확산할지 주목됩니다.

보건복지부는 28일 오후 7시 기준 주요 100개 수련병원을 점검한 결과, 사직서 제출자는 소속 전공의의 80.2%인 9천997명이라고 오늘 밝혔습니다.

이들 100개 병원에는 전체 전공의 1만3천 명의 약 95%가 근무합니다.

이들의 사직서는 모두 수리되지 않았습니다.

근무지 이탈자는 소속 전공의의 72.8%인 9천76명입니다.

복지부는 모수에 차이가 있어 정확한 비교하기 어렵지만, 근무지 이탈자 비율은 27일 73.1%보다 소폭 내려 이틀째 하락했다고 설명했습니다.

100개 수련병원의 서면 보고 자료에 따르면 28일 오전 11시 기준 의료 현장에 복귀한 전공의는 294명입니다.

이 가운데 1명 이상 복귀한 병원은 32곳이고, 10명 이상 복귀한 병원은 10곳이었습니다.

최대 66명이 복귀한 병원도 있었습니다.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은 오늘 정례 브리핑에서 "환자 곁으로 돌아온 전공의들이 있어 다행이다. 환자 곁으로 돌아오는 건 패배도, 부끄러운 일도 아니다"며 나머지 전공의도 복귀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전공의에게 책임을 묻지 않는 조건을 전제로 제시한 복귀 마감 시한이 오늘로 끝나는 가운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비상진료 보완 대책을 수립했습니다.

이에 따라 병원 수요 조사를 바탕으로 공보의 150명과 군의관 20명을 3월 중 우선 투입하고, 상황에 따라 추가로 투입할 계획입니다.

난도 높은 응급환자 치료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광역응급상황실'을 설치해 응급환자의 전원과 이송을 조정합니다.

상급종합병원은 중증 환자를 집중적으로 치료하고, 중등증 이하의 경증환자는 다른 협력병원으로 옮겨서 진료할 수 있도록 건강보험 수가(酬價)를 인상합니다.

지역 내 공공의료기관은 평일 진료 시간을 연장하고, 주말과 휴일에도 최대한 진료합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예비비 등 가용 재원을 총동원할 계획입니다.

박 차관은 "비상진료 보완 방안이 현장에 차질 없이 적용되려면 응급·중증환자를 위해 상급종합병원으로의 발걸음을 잠시 멈추는 국민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또 집단행동에 참여하지 않고 환자를 돌보는 의료진을 지원한다는 방침입니다.

경찰청은 집단행동에 참여하지 않은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에 대해서는 진료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현장의 진료에 장애나 부담이 없도록 배려할 계획입니다.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