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영상] "망설이는 분들, 오늘이 마지막 날입니다"…떠난 의사들 기다리는 장관들의 '단호한 입장'

정부가 집단행동 중인 전공의의 복귀 시한 마지막 날인 오늘(29일)에 지금이 의료 개혁의 마지막 기회임을 강조하며, 전공의들에게 진료 현장에 돌아올 것을 촉구했습니다.

급격한 증원으로 의대 교육이 부실해질 것이라는 우려와 관련해서는 국립대 의대 교수를 대폭 늘리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사태 장기화를 대비해 내달 '광역응급의료상황실'을 조기 개소하겠다는 방침도 밝혔습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오늘 '의사 집단행동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본부장 국무총리) 회의를 주재하며 "의대 정원 확대를 포함한 정부의 의료 개혁은 국민과 지역을 살리기 위한 마지막 기회"라며 "의료 현장을 이탈한 전공의들은 국민이 더 이상 걱정하지 않도록 현명한 결정을 내려주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전공의 여러분이 떠난 의료 현장에서는 절박한 환자들이 수술을 기다리고 있고, 긴급한 치료가 필요한 중증 환자들이 병원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한명의 환자라도 더 치료하기 위해 의료현장에서 온 힘을 다하고 있는 여러분의 선배와 동료 의료진들은 누적되는 피로를 견디며 몇 배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장관은 증원에 따른 의대 교육 부실화 지적과 관련해 "필수 의료와 지역 의료를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의학 교육의 질을 제고하기 위해 거점국립대 의대 교수를 2027년까지 1천 명까지 늘리고 실제 운영 과정에서 필요한 경우 현장 수요를 고려해 추가로 보강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러면서 "의료 개혁을 통해 국민이 어디에서나, 제때,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의사 여러분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안심하고 소신껏 환자를 치료할 수 있게 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 장관은 비상진료대책의 일환으로 공공의료기관의 진료 시간을 연장하는 한편, 5월까지 순차적으로 개소할 예정이던 수도권, 충청권, 전라권, 경상권의 '광역응급의료상황실'을 내달 4일 조기 개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광역응급의료상황실에서는 응급 환자가 적시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중증·위급 환자의 전원을 종합적으로 관리·조정할 예정"이라며 "정부는 의사 집단행동에 따른 위기 상황에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범정부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장관은 전공의들이 빠진 의료 현장에서 남은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의 피로가 누적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귀중한 생명을 구하는 데 전념해주고 계신 의사분들과 간호사분들은 국가가 지켜드리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오늘(29일) SBS 라디오에 출연해 전공의들이 오늘까지 복귀하지 않을 경우 '원칙 대응'을 하겠다고 재차 강조하면서 "우리(복지부)는 면허 관련 조치를, 사법당국에서는 형사 처벌에 관해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조규홍 장관은 "전공의들이 오늘 안에 돌아온다면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밝히며 "오늘이 (정부가 제시한) 복귀 마지막 날인 만큼 환자 곁으로 돌아와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습니다.

조 장관은 전공의들이 복귀를 머뭇거리는 이유를 "전공의들은 의사로서 환자를 걱정하는 마음도 크지만, 의대 정원 확대에 따른 불안감이나 같이 행동하는 동료들과의 관계 등이 복잡하게 작용하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정부가 원칙대로 대응하다 보니까 구심점도 없어져서 복귀를 망설이는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의대생 증원 규모 '2천 명'을 두고는 "규모를 줄이거나 단계적으로 늘리면 필수 의료 확충이 그만큼 지연되므로, (의료계와) 대화하게 되면 2천 명 증원의 필요성을 다시 설명하겠다"며 "의대 학장들이 주장하는 350명 증원은 대학 수요 조사나 장기 수급 전망 그 어디에도 해당하지 않는 숫자"라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 구성 : 진상명 / 편집 : 김복형 / 제작 : 디지털뉴스제작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