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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관심 받으려고"…계획 · 공모 정황 없어

<앵커>

지난달 배현진 의원을 습격한 사건의 피의자인 중학생은 언론의 관심을 끌기 위해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이 결론지었습니다. 다른 사람과 공모한 정황도 확인하지 못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박재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25일 서울 강남의 한 건물에서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을 돌덩어리로 습격했던 중학생 A군.

전담 수사팀을 꾸려 한 달 넘게 수사를 벌인 경찰은 A군의 우발적 범행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A군은 사건 당일 평소 좋아하던 연예인 지망생이 해당 건물 식당에 예약한 사실을 알고 사인을 받기 위해 찾아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주변을 배회하던 A군은 우연히 배 의원을 만났고 우발적으로 범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A군이 배 의원을 인터넷에 검색했던 사실은 확인됐지만, 사건 당일보다 훨씬 전이었고, 배 의원의 일정을 몰랐던 만큼, 배 의원을 노렸거나 특별한 정치적 동기를 가졌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A군이 범행을 미리 계획하거나 다른 사람과 공모한 정황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평소 성향이나 과거 행적을 고려할 때 A군이 언론의 관심을 받기 위해 범행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습니다.

A군은 지난해 경복궁 담벼락 낙서범의 영장심사 출석 현장에 나타나 지갑을 던지고, 마약 혐의 구속영장이 기각됐던 배우 유아인 씨에게 커피를 던진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이 평소 사회 이슈에 관심을 갖고 검색을 많이 했었다"며 "언론의 관심을 끌 수 있는 현장에서 돌발 행동을 한 뒤 댓글 반응을 살피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A군이 입원 치료 중이고 미성년자인 점 등을 고려해 특수상해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란, 디자인 : 이종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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